방탄소년단 슈가 타투 공개에 아미 '환호'➝9호선 대피소동의 전말[Oh!쎈 이슈]

[OSEN=김성락 기자]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외비’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7/ksl0919@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발생한 소동의 전말이 밝혀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콘서트를 보고 귀가하던 팬들에게서 시작된 소동이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 36분께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 열차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승객들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역사 내에 난동범이 있다”라고 신고했고, 20여 건의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급히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승객들을 대피시켰고, 다행히 가스 누출이나 흉기 난동범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논현역에서 열차 정차 후 일부 승객이 뛰쳐나가면서 7명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동이 알려지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말이 공개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방탄소년단 슈가의 단독 콘서트를 보고 귀가하던 팬들에게서 시작된 소동이었다. 당시 슈가는 공연 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해당 영상을 보던 팬들이 흥분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면서 이번 소동이 시작됐던 것.

사건 후 한 네티즌은 “슈가가 라이브 방송에서 문신을 공개했는데, 팬들이 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고, (이 사실을 몰랐던) 옆 칸 사람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지하철 9호선 대피는 최근 벌어지고 흉기 난동 사건과 예고글 파문으로 경직된 사회 분위기에서 발생한 소동이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흉기 난동, 생화학 테러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지면서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 예민한 시기에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