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아니었어?' 美 장기채 ETF 줄줄이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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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는 항상 쉽지 않죠.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중 안전성이 가장 높을 것 같았던 상품에서 요즘 줄줄이 마이너스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송 기자, 서학개미가 대거 달려들었는데, 미국 장기채 수익이 안 좋네요?
[기자]
주요 미국 장기채 수익률이 -10% 안팎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삼성운용과 한투운용의 미국채 상품도 마이너스 수익률입니다.
특히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하루 변동률을 3배나 추종하는, 일명 'TMF'는 하락률이 30%에 육박합니다.
올 들어 이달 4일까지 서학 개미들은 이 상품만 모두 7억4000만달러치를 쓸어 담았습니다.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습니다.
서학 개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총 4종목이 이런 미국 장기채 ETF로, 모두 1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이제는 금리가 정점이라는 생각에 많이 뛰어들었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투자자가 미 장기채 ETF에 대량 투자한 건 채권 금리가 고점에 달해 곧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연 4.189%까지 상승하며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130조원의 채권발행으로 기존보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고, 여기에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재정건전성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해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회장은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5%까지 오를 것"이라며 "30년물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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