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하 “아내도 이준호♥︎임윤아 투샷 좋아해..‘킹더랜드’ 예능 찍었으면”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8.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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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안세하가 ‘킹더랜드’ 전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안세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를 마친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세하는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연극 ‘뉴보잉보잉 1탄’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안세하는 “항상 말하는게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저는 연기를 시작을 배우할 생각은 못 가졌던 것 같다. 제가 노래를 하러 서울에 왔고 노래가 더이상 안된다 생각하고 다시 고향에 내려갈 찰나에 뮤지컬에 멘트, 코러스하는 역으로 들어갔다가 노래하는 분이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서 공석이 됐다. 그때 첫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연기를 보고 연출님이 술이 취하셔서 택시타고 가면서 ‘안재욱(본명), 노래 좋아하지말고 연기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연극 조연출 형이 지원서를 가져가서 내주고, 이렇게 연기하게 됐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하는 연극에 이어 브라운관, 스크린에도 연이어 얼굴을 비췄다. 안세하는 카메라 앞과 무대 위의 연기가 다른 느낌이냐는 말에 “무대는 관객에게 반응이 바로 오니까, 틀리면 안된다는 긴장감이 있다. 그러면 현장에 가도 NG가 잘 안난다. 전 신기하게 카메라로 찍는 것, 프로필 등을 촬영할 때 너무 어색하다. 연기할 때 카메라는 너무 편한데. 연기할 때 카메라는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스태프도 신경이 안 쓰이고”라고 답했다.

‘킹더랜드’를 찍고 나서 달라진 부분도 있을까? 안세하는 “제 이야기를, 주장을 솔직하게 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누가 이야기를 했을 때 ‘그래요? 그래요?’ 했다면, 지금은 ‘전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렇게 되는 것 같다”며 “저한테 더 좋아진 부분이겠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상식이 처럼 순수하게 변하려고 노력하면서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원래 거절 못하는데, 거절 하려고 한다”며 “ 예를 들면 친구가 독립영화, 유튜브 제작을 한다. 보통 그렇게 안 친하더라도 관계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면 말을 못하고 이랬는데, 요즘에는 이 기간에는 촬영이 안될 것 같다고. 거절 보다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일단 알겠다고 하고 뒤에 정리를 하는 사람이었다면”라고 설명했다.

특히 ‘킹더랜드’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로맨스 때문은 아니다. 호텔리어, 면세점 직원, 스튜어디스 등 직업적 공감대와 애정 등 신념이 보이는 장면이 합쳐져 빛을 본 것.  공감된 포인트가 있었냐는 물음에 “알랑가 매장 같은 경우는 작가님이 너무 잘 알고 계신 부분이라고 하더라, 도라이 설정은 잘 모르겠지만 일을 해서 매출이 올라가면 어디 가고, 그게 현실적으로 있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며 “고충도 실제로 있는 부분이라고 해서. 다을이 역할 자체도 진짜 신분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러면 진짜 힘들겠다. 원희의 스튜어디스 역할도 그렇고, 실제로 있는 일이니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보면 상식이는 너무 판타지다. 운이 좋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유쾌하게 인터뷰를 이끌어가던 안세하도 ‘킹더랜드’를 촬영하기 전 배우 일에 대한 번아웃이 왔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2017년, 2018년 늘 바쁘다가 그러고 나서 약간 배우에 대한 번아웃이 왔다. 9개월 정도를 쉬다가 ‘킹더랜드’를 했다. 대본도 순수하고 행복한 대본이었고 즐거웠다. 만화책 보듯이 같이 하고싶다는 욕심이 났다. ‘킹더랜드’를 9개월간 찍었고, 함께 2년 가가이 보냈어서 더 애정이 큰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안세하는 번아웃이 온 이유에 대해 “예를 들면 저는 대본을 보고 준비를 할 때, 인물이 왜 시작이 됐지 생각도 해보고, 고민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고 그런 걸 하면서 연기를 좋아했던 친구였다. 어느 순간 가서 연기를 하고 돈벌고 오고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연기를 사랑하나? 사랑하고 있는건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와이프한테 연기가 머리에 안들어온다, 힘들다고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9개월 정도 쉬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안세하는“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킹더랜드’를 하면서 감독님께 ‘처음 연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대하는 느낌들이 제가 완전 처음하는 느낌, 너무 좋았고 떨렸다. 다시 돌아온 것 같다.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여유가 좀 생겼다. 연기적으로 재밌고 즐거운 것 같다. 머리도 맑아졌다” 답했다.

아내 역시 ‘킹더랜드’의 애청자라고. 안세하는 “준호와 윤아의 신을 그렇게 좋아할 지 몰랐다. 너무 신기했다.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생각보다 많이 안본 걸로 안다. 내가 안 나오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킹더랜드’는 되게 좋아했고, 다 챙겨보더라”라고 알렸다. 그는 첫째 딸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안세하는 “첫째 딸은 관심이 없다. 축구에 관심이 있어서 축구보러 간다. 너무 신기한 게 유치원에 가서 인터넷에 제 이름을 치면 제 얼굴이 나오는데, 왜 자기 이름을 치면 안나오냐고 묻는다. 요즘에는 뭔 말만 하면 ‘킹더랜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작 계획에 대해 “현재는 없다. 앨범이 가장 가깝다. 공연도 할 수도 있고, 어떻게 할지”라며 새 앨범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노래의 꿈을 포기하는 못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몇년간 안하다가 제가 노래부르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 연기를 준비하는 것보다 어쩔 때는 노래 한 곡 준비하는 게 더 길어지고. 왜 이런 가사가 나왔지? 하면서 대본 분석하듯이 하는 진심이 있는 것 같다. 항상 이야기하는 게 저는 스킬은 없다. 투박한데 진심을 다해 부르겠다. 진짜 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노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안세하는 ‘킹더랜드’ 출연진과 예능에 나올 생각이 없냐는 말에 “너무 하고 싶다. 케미가 너무 좋잖아요. 준호 씨랑 ‘킹더랜드’ 팀이랑 같이 가면 너무 좋겠다.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감독님이 찍어주시면 캠핑, 여행 예능 너무 좋을 것 같다. 또 도상우 배우, 김민규 배우와 같이 작업을 하면서 친해졌다. 그런 멤버들과 재밌으면 좋을 것 같다. 동생들이 친해지면 저를 찾더라. 재원이한테도 카톡이 왔다. 최근에도 한남동 데이트를 했다. 둘이서 삼겹살 먹고, 커피 마시고, 동전노래방으로 마무리했다. 비 엄청 오는 날에”라고 ‘킹더랜드’ 이로운 역을 맡은 김재원 배우와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킹더랜드’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안세하는 “내년에 한번 더 볼 수 있는 행복한 작품? 두번, 세번 볼수록 매력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JTBC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6일 16화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cykim@osen.co.kr

[사진] 소속사 제공, 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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