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연구소, 두 번째 '핵융합 점화' 7개월만에 성공

박건희 기자 2023. 8.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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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핵융합 점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내 핵융합 연구 시설 국립점화시설(NIF) 연구팀이 지난달 30일 핵융합 점화에 성공, 핵융합으로 순에너지를 증가시키는 데 두 번째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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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점화시설(NIF). LLNL제공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핵융합 점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최종 수치를 분석 중이다.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내 핵융합 연구 시설 국립점화시설(NIF) 연구팀이 지난달 30일 핵융합 점화에 성공, 핵융합으로 순에너지를 증가시키는 데 두 번째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핵융합은 적은 연료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데다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아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중수소와 삼중수소 같은 원소에 1억도(˚C) 이상의 초고온 열을 가해 원소핵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이 자체 질량과 중력으로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를 만드는 태양의 원리와 비슷해 '인공태양'이라고도 불린다. 

NIF는 앞서 지난해 12월 핵융합 반응을 실험해 3.15메가줄(MJ)의 열에너지를 얻는 '핵융합 점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핵융합 점화는 핵융합으로 얻은 에너지가 핵융합에 투입한 에너지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당시 2.05MJ 에너지를 투입해 3.15MJ의 열에너지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후 7개월 간 실패를 거듭했으나, 이번에 재성공을 거뒀다. 첫 번째 성공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발표했으나, 정확한 최종 수치는 현재 분석중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같은 성공 결과에 대해 "미래의 청정 에너지와 국방 발전을 위한 길을 열어줄 주요 과학적 타개책"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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