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한 김기현 "野엉터리 괴담, 국민 현명한 판단 맡기고 민생·경제 챙기기 강화"

임재섭 2023. 8.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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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잼버리·돈봉투 사건·김은경 혁신위 등 대부분 정쟁 현안 언급
잼버리 사태엔 "비록 초유 폭염탓이라지만 어떻든 정부·여당 준비 철저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 사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야당의 엉터리 괴담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맡겨두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정치 본연의 자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대정신으로 부각될만큼 국민 불안이 높아진 안전문제도 당이 더욱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가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저희 국민의힘이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면서 "첫째도 둘째·셋째도 오직 민생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도부가 새로 출발한 지 내일이면 5개월이다. 초심에 부합하는 시간인지 되돌아봤다"고 했다.

이어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 삼아 국회를 대선 불복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민주당에 맞서고 삼라만상을 대통령에게 연결지어 국정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는 야당에 대응하다 보니 여당도 정쟁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점검해봤다"면서 "국민은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에 염증을 내고 있다. 야당이 총력을 쏟아 비난을 생성해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괴담과 양평고속도로의 거짓선동 실패 사례가 보여주듯 많은 국민들은 부정부패 집단으로 전락한 야당의 총선전략에 불과하단 사실 이미 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 민복의 시작은 먹고 사는 것을 챙기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여기에 여야 있을 수 없고 정쟁이 개입돼선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정치생명을 이어나가고자 선거만 바라보는 언행에 휘둘리지 않도록 더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각종 현안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 등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등의 민주당 입장을 열거하면서 "국익이 걸려있는 대규모 국제 행사 도중 문제 해결을 돕긴커녕 문제를 확대시키고 정쟁의 도구르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객관적 사실만 짚어 볼 것"이라며 "2023 세계 잼버리 대회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건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고,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리는 수석비서관 회의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삼았을 정도로 준비에 집중했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 홍보에 열중했으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준비종합계획 수립 등과 같은 용역이 모두 이뤄진 것도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민주당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의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잼버리 공동 위원장 중 유일한 의원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가슴 두근거리고 벅차오른다며 개영식 당일의 환한 모습을 올린 다음,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준비 미흡 지적이 불거지자 돌연 자취를 감췄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이번 잼버리 행사를 챙기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사용했던 국회 스카우트 의원 연맹 회장도 바로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정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해야 한다. 과실만 실컷 따먹으며 자당 소속 의원의 행태부터 바로잡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비록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폭염탓이라지만 어떻든 현 정부와 여당이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양심은 도대체 얼마짜리냐. 300만원에 양심을 사고판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이 무려 20명이나 연루돼있다며 구체적 명단까지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현 대표, 송영길·윤관석 등 민주당이 윗물부터 아랫물까지 지휘고하를 막론 너 나 할 것 없이 부패한 인물들로 가득해 보인다"면서 "이 대표가 제대로 된 당의 대표라면 밝혀지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자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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