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이재명, 전북연맹 잼버리 조기퇴영 옹호…2차 국민배신"

조기퇴소 배후설 제기…"5일부터 무능 프레임으로 정치공세"
"잼버리 실패 여파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속마음 아닌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07.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전북연맹 대원들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을 비판한 자신에게 '2차 가해'라 지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야말로 2차 국민 배신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개인 트위터에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는 글을 남긴 사실을 알리며 "전북연맹 제900단의 황당한 '1차 국민배신' 옹호가 바로 '2차 국민배신'"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태국 스카우트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진입에 대해 이미 수사기관인 전북경찰청과 국제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이 성범죄가 아니라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2차 가해는 원천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럼에도 제1야당 대표가 전북연맹의 일방적인 성범죄 주장에 동조한 듯 저를 '2차 가해자'인 양 지목했다"며 "그렇다면 이 대표는 태국 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제시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아가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역인 전북연맹의 무책임하고 황당한 국민배신 망동인 조기퇴소 결정을 옹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며 "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에 의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또 '전북연맹의 조기 퇴소 결정 배후에 이 대표와 야권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며 "최근 2~3일간 일련의 과정을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지난 금요일(4일)까지 세계잼버리대회 운영 차질과 관련, 일체 정쟁을 자제했던 민주당이 토요일(5일)부터 윤석열 정부 무능 프레임으로 정치공세를 본격 시작했다"며 "이어 어제(6일)는 전북연맹 퇴소 결정이 있었고, 오늘(7일) 이 대표의 저에 대한 비판 입장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전북연맹 제900단은 앞서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출입해 피해 여성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데다 관계 당국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6일 조기 퇴소했다.

신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연맹 제900단의 세계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은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妄動)"이라며 "전북연맹이 저지른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에 거대한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의 개입 가능성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겨냥했다.

한편, 전북연맹 제900단은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서 발각됐을 당시 샤워용품이나 수건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 다른 국적을 대며 변명한 점, 영지 근처 샤워실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찾아온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성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직위와 전북경찰청 등은 '성적인 목적으로 침입했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제스카우트연맹 측도 '단순 실수', '문화에 대한 혼선' 등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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