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꿈의 58타’ 디섐보, LIV골프 첫 포옹

10차 대회 합계 23언더 우승
신들린 버디쇼로 새 이정표
“특별한 순간… 정말 기쁘다”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열린 LIV골프인비테이셔널 그린브라이어 최종 3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10m가 넘는 버디퍼트를 집어넣은 뒤 껑충 뛰어오르며 58타 작성을 자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8타’를 기록하며 LIV골프인비테이셔널 10차 대회 그린브라이어(총상금 25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앳 그린브라이어(파70)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챙겼다. 디섐보는 최종합계 23언더파 187타로 우승했고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를 손에 쥐었다. 2위는 미토 페레이라(칠레)이며 디섐보에 6타 뒤졌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뒤 LIV골프로 옮겼고, LIV골프 첫 승을 신고했다. 2021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우승이다. 우승 직후 디섐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언젠가는 특별한 순간이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마지막 34개 홀에서 버디 22개를 낚았다. 최종 3라운드에선 버디만 13개를 뽑았고, 2차례(4∼7번, 15∼18번 홀)나 4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10m가 조금 넘는 퍼트를 버디로 연결한 뒤 펄쩍 뛰어오르며 자축했다. 8번 홀(파3) 보기가 옥에 티.

프로골프 18홀 최소타는 57타로 2019년 유럽 3부투어 알프스 투어 케르비노 오픈에서 데이비드 캐리(아일랜드)가 작성했다. ‘빅투어’에선 58타가 역대 최저다. PGA투어에선 딱 한 번 나왔다. 짐 퓨릭(미국)이 2016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58타를 남겼다. 일본프로골프(JGTO)에선 2010년 이시카와 료(일본)가 주니치크라운 4라운드, 2021년 김성현이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58타를 쳤다. 디섐보를 포함한 빅투어 58타의 주인공 4명은 모두 파70 코스에서 12언더파를 챙겼다.

국내에선 지난해 허성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16회 대회 예선전 1라운드에서 작성한 58타가 유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퇴)의 59타가 역대 최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