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부상 악령, 삼성 수아레즈 공백 어떻게 메우나

서장원 기자 2023. 8. 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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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를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가 또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삼성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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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회복까지 최소 4주 소요
대체 선발 필요하지만 믿음 주는 투수 안보여 고민
6일 LG 트윈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수아레즈가 팀 관계자들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탈꼴찌를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가 또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수아레즈는 후속 타자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김현수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후 수아레즈는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와 통역, 그리고 권오준 투수 코치와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수아레즈는 절뚝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을 했다.

검진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12㎝나 손상됐다. 회복 기간만 최소 4주다. 8월엔 수아레즈를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수아레즈는 삼성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다. 부상 전까지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승수는 적지만 10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서 알 수 있듯, 잘 던지고도 날린 승리가 많았다. 개막부터 단 한 번의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부상 시점도 아쉽다. 지난 6월22일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의 지상 과제는 꼴찌 탈출이다. 최근 타선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고, 8연패를 당한 9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지우면서 탈꼴찌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수아레즈가 이탈했다. 팀 입장에선 탄식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이제 최소 한 달 동안 삼성은 수아레즈의 대체 선발을 낙점해 마운드를 운용해야 한다.

후보군은 있다. 현재 불펜에서 뛰고 있지만 선발 경험이 있는 김대우, 장필준, 양창섭 등이 선발로 돌아갈 수 있다. 퓨처스(2군)에서는 허윤동과 최하늘이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들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누구 하나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믿고 맡길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얘기다. 믿음직한 대체 자원 부재로 삼성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더 큰 좌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경기는 치러야 하고 누군가는 수아레즈의 빈 자리를 맡아야 한다. 위기는 기회로 삼을 대체자가 이제는 나와야 된다. 이제와서 외부에서 선발 자원을 데려올 수도 없다. 있는 자원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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