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성공적 마무리 최우선”...기업 ‘구원투수’로 나섰다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진행 예정
LG·포스코도 그늘막 등 물품 지원
위기에 빠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정상화를 위해 경제계가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야외 활동이 많아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폭염에 대비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임직원을 파견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생수와 아이스박스, 빵, 아이스크림, 선크림 등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 명을 현장에 보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한다. 삼성 임직원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은 5일 음료 20만개를 보내고 삼성서울병원의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11명도 급파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을 장착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 전동 카트 11대, 전기차 2대를 현장에 지원했다. 잼버리 운영 인력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도 제공했다.
현대차는 잼버리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주공장 견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완주 현대 자동차(BTS 로드)’다. 수소 상용차 생산 공장을 견학하고, 더불어 완주에 위치한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화보 촬영지 등을 방문하게 된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0만3000대 수준으로, 상용차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이다.
LG그룹은 음료 20만병과 넥쿨러, 그늘막 등의 물품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힘을 모았다. LG는 당초 계획보다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병을 지원하고, 참가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도 지원했다.
여기에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 제공해 총 1만대 지원하고,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으로,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S는 발전기와 대형 냉동컨테이너,생수 10만병, 컵얼음 5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은 임직원 봉사단 120여 명을 꾸려 5일부터 시설 정비를 비롯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회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냈다. LS는 발전기와 대형 냉동컨테이너, 생수 10만병, 컵얼음 5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한진은 부안경찰서를 통해 한진제주퓨어워터 1.5ℓ 생수 총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는 한진택배 11t 트럭 총 7대 분량의 규모다.
SK텔레콤은 현장에 쉼터를 조성하고 참석자의 휴식 지원에 나섰다. KT는 24시간 철저한 상황 관제를 통해 안정적 통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잼버리 대회 참가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4일 얼음 생수 약 8만병을, 5일부터는 엿새 동안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보내기로 했다. SPC그룹은 5일부터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빵 3만5000개씩을 행사 종료일인 12일까지 제공한다.
GS25는 전남 나주지역 수협과 대형 냉동고 임차계약을 맺고 12일까지 매일 얼음물 4만개를 공급한다. 잼버리 6개 허브 매장을 통해 그늘 텐트와 핸드폰 무료 충전, 냉방 설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말 사이 긴급 물류 대응을 통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직접 4만개의 선크림을 지원했다.
농협중앙회은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얼음물, 이온음료 등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제공한다.
경제단체도 힘을 보탰다. 한국무역협회와 아성다이소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 스카프’ 4만5000여 개를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5일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 대형 아이스박스 1개는 생수 130개 보관이 가능한 크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5~6일 냉동 생수 각 5만 병씩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김지헌·양대근·김지윤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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