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에 서소문사옥 팔아…2600억 어디에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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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이 10년만에 서소문사옥을 대한항공(003490)에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부터 서소문사옥 건물과 토지 일부를 2642억원에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직접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지주사 한진칼이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대한항공의 손을 빌렸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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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결론 이후 자금수요 관측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이 10년만에 서소문사옥을 대한항공(003490)에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부터 서소문사옥 건물과 토지 일부를 264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지상 14층은 한진칼에서 본사 업무공간으로 쓴다.
이른바 '대한항공빌딩'으로 빌리는 서소문사옥 'KAL빌딩'은 1984년 완공돼 대한항공이 1997년 강서구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본사로 사용됐다. 이후 2013년 한진칼이 인적분할되며 소유권도 대한항공에서 이전됐다.
한진칼 측이 명시한 매각 사유는 '유동자금 확보'다. 전년 자산총액 대비 6.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한항공도 매입 배경으로 "업무공간 효율성 강화 및 추후 가치 상승에 대한 선제적 투자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직접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지주사 한진칼이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대한항공의 손을 빌렸다고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화물 매출이 줄었음에도 되살아난 여객 수요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830억원, 매출액 6조7313억원을 냈다.
다만 이 비용을 어디에 쓰는지를 두고는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후 통합전략 기간에 쓰일 자금을 미리 확보했다고 본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강화에 사용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기업결합이 무산될 시 인수를 전제로 지분을 매입한 산업은행이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대지주다.
이밖에도 종속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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