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1000㎞ 간다”...테슬라보다 고성능 배터리 만드는 ‘이 회사’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8.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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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라이언 “2025년 매출 20배 만들어 상장”
꿈의 배터리 ‘전고체’로 가는 중간단계 상용화
주행거리 길지만 생산비용 고가인 점은 한계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 가능한 반고체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의 ‘베이징 위라이언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이하 위라이언)’가 2025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7일 리홍 위라이언 창업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자금 유치를 통해 라이언의 기업가치를 157억위안(약2조86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홍 창업자는 “위라이언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에 배터리를 공급중”이라며 202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20배인 100억위안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휘발성의 액체전해질 대신 불연성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을 대폭 증가시킨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도 높아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같은 특성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우지만 아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위라이언은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인 ‘반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 소수의 기업 중 하나다.

니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ES6 [연합뉴스]
위라이언은 지난 5월 니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ES6에 배터리를 공급을 시작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라이언이 니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행거리 1000km로 미국 테슬라 모델S의 640km, 루시드 에어드림 에디션 R의 840km보다 길다.

BNEF의 지아얀 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위라이언이 반고체 배터리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기업은 아니지만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위라이언이 니오에 공급한 배터리는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리 창업자는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위라이언은 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4곳 추가 건설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6기가(G)Wh에서 2025년까지 3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라이언의 배터리는 전기차 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시설과 드론에도 사용될 수 있다.

다만 KB증권의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고체 배터리의 높은 제조비용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현재 대세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고객이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고체배터리가 장착된 고가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리홍 창업자 역시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혀혔다. 그는 “위라이온이 리튬 이온 배터리 전문 업체인 컨템포러리 앰퍼렉스 테크놀로지 같은 거대 리튬 이온 배터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위라이언이 2025년까지 “1%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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