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골프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2023. 8.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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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체감온도 40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 코스를 찾는 열혈 골퍼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혹서기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다.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몸까지 상해가면서 라운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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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체감온도 40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 코스를 찾는 열혈 골퍼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혹서기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다.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몸까지 상해가면서 라운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수분의 양은 2리터 정도다. 하지만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선 2배 정도 되는 4리터의 수분이 땀으로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이상의 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라운드 중 갈증을 느끼거나 배뇨의 조짐이 없다면 탈수 상태로 봐야 한다. 미리 미리 수시로 물을 마시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수분과 함께 배출된 전해질도 보충해 줘야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된다. 요즘엔 그늘집에 정제 소금을 준비해둔 골프장들이 있어 이를 섭취함으로써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전해질과 탄수화물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차단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하며 라운드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또한 땀으로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라운드 도중에도 틈틈이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체온 상승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선 햇빛을 반사해 주는 흰색 계통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귀찮더라도 양산이나 우산을 쓰는 것도 좋다.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피부를 100% 보호할 수는 없다. 전동 카트에서 내려 볼이 있는 위치까지 걸어갈 때 꼭 햇빛을 가려줄 수 있는 양산이나 우산을 쓰는 게 좋다. 피부가 약해서 햇빛에 노출될 때 빨갛게 익는 골퍼들은 더욱 신경써야 한다.

동반자 중 직사광선으로 인한 일사병이 올 경우 즉시 그늘로 대피시켜야 한다. 일사병의 초기 증상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두통, 현기증, 눈 충혈 등이다. 일사병 환자의 경우 체온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몸을 조이고 있는 옷과 벨트를 풀어주고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엔 찬 물에 수건을 적셔 체온을 떨어뜨려줘야 한다.

요즘엔 라운드 도중 동남아시아의 스콜과 같은 국지성 호우를 만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천둥과 벼락이 동반될 경우엔 안전을 위해 반드시 라운드를 중단해야 한다.

낙뢰는 골프장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잘 발생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라운드 도중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골프장이 알아서 낙뢰주의보를 내리고 라운드를 중단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골프장들이 있다. 골퍼 스스로 낙뢰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그늘집이나 클럽하우스로 대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습도가 높은 날 라운드를 했다면 클럽 관리도 해줘야 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귀가 후 땀과 이물질로 끈적해진 그립을 닦아줘야 한다. 실 그립은 칫솔로, 고무 그립은 젖은 수건으로 닦아줘야 다음 라운드 때 뽀송뽀송한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비라도 맞은 날이면 클럽을 모두 꺼내 마른 수건으로 닦은 후 건조시켜줘야 한다. 자동차 트렁크에 방치할 경우 클럽에 녹이 슬거나 샤프트의 탄력성이 떨어져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골프이론가/젠타콰트로 대표]

peop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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