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은 ‘절반의 성공’ 나머지 절반 채워라 [류현진 미리보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8. 7. 1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갖는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54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를 기록중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그를 상대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개빈 윌리엄스), 프로그레시브필드, 클리블랜드

8월 8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8월 7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토론토), 밸리스포츠 그레잇 레이크스(클리블랜드), MLB 네트워크(연고 시장 제외 전국 중계)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5이닝 4실점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절반의 성공
류현진은 지난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토미 존 수술 이후 13개월 반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고,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팀이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8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는 5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91마일이 나왔고 커브는 69.4마일까지 떨어졌다. 확연한 구속 차이로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뺏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상대 타자들은 그가 던진 80개의 공중에 40개의 공에 스윙을 했는데 이중 32개가 컨택이 됐다. 19개의 타구가 페어가 됐는데 이중 10개가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고 10개중 6개가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갔다.

초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 군나 헨더슨과 승부에서 홈런만 맞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다. 류현진은 등판 이후 그 피홈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경기가 진행되면서 올라가고 커브 구위가 살아나는 등 좋은 점도 있었지만, 그의 빅리그에서 성공을 이끈 양 날개, 체인지업과 커터가 모두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아직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또 반대로 말하면 두 가지 구종이 모두 통하지 않았음에도 5이닝을 던진 것은 그만큼 그가 좋은 투수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보스턴 원정에서 스윕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달콤한 스윕
토론토는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볼티모어와 홈 4연전에서 1승 3패로 실망스런 결과를 냈던 아쉬움을 바로 만회했다. 선발들은 모두 호투했다. 알렉 매노아가 6 2/3이닝 3실점, 호세 베리오스가 5 2/3이닝 3실점, 크리스 배싯이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이제 류현진이 그 흐름을 이어가야한다.

보 비셋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신인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지난 세 경기 13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놀라운 활약을 해줬다. 베테랑 브랜든 벨트도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존재감 드러내고 있는중이다. 조지 스프링어도 6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3타점 기록하며 슬럼프에서 깨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정상 전력은 아니다. 이런저런 잔부상들이 많다. 류현진의 단짝인 대니 잰슨은 지난 볼티모어와 홈경기 도중 후지나미 신타로가 던진 99마일 강속구를 손목에 맞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단 큰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단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 이날 경기는 알레한드로 커크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는 전날 경기 6회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한 뒤 오른 팔꿈치에 자상을 입어 여덟 바늘을 꿰맸다.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호세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의 간판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은 기억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상대로 통산 세 차례 상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19이닝 6실점) 기록하고 잇다. 토론토 이적 이후에는 두 차례 대결했다. 모두 2021년에 있었다. 5월 29일 원정에서는 악천후와 싸우면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고 팀은 11-2로 크게 이겼다. 같은 해 8월 4일에는 홈에서 상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는 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구장이다. 지난 2019년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구장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이번에 상대할 클리블랜드는 2021년의 클리블랜드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그가 상대한 경험이 있는 타자는 콜 칼훈, 호세 라미레즈, 마일스 스트로가 전부. 이중 칼훈은 과거 에인절스에 있을 때 맞붙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연패, 직전 시리즈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3연전도 1승 2패로 내줬다. 전날 경기는 9회에만 3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마무리 임마누엘 클라세가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브라얀 로치오의 바운드된 송구를 1루수 칼훈이 제대로 받지를 못했다. 그 전날 경기에서는 라미레즈가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무더기 징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항소하면 경기에 나올 수 있다.

오스카 곤잘레스는 최근 타격감이 제일 좋은 선수다. 5경기 17타수 6안타 기록중이다. 안드레스 히메네즈도 6경기에서 22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기록중이다. 조시 네일러는 좌타자지만, 가장 조심해야할 타자다. 좌완 상데로 이번 시즌 타율 0.289(97타수 28안타) 4홈런 15타점으로 강한 면모 보여주고 있다. 라미레즈도 좌완 상대 타율은 0.219(137타수 30안타)에 불과하지만, 좌완 상대로 6개의 홈런이 있다.

※ 류현진 vs 클리블랜드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콜 칼훈 3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호세 라미레즈 6타수 2피안타 1탈삼진

마일스 스트로 7타수 2피안타 2탈삼진

개빈 윌리엄스는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겁없는 신인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24)는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으로서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프리시즌 리그 유망주 랭킹 20위, MLB.com 선정 42위에 오른 정상급 유망주 출신이다. 이번 시즌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8경기에서 42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3.38, WHIP 1.336 9이닝당 0.8피홈런 4.4볼넷 7.8탈삼진 기록중이다. 8경기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고 6경기에서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직전 등판 까다로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선을 5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평균 타구 속도 백분위 90%, 강한 타구 비율 80%, 정타 비율 92%로 리그 정상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삼진 비율 백분위 35%, 볼넷 11% 헛스윙 유도 46%로 이 부분에서는 평범하거나 하위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구속 95.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58.1%)과 83.6마일의 슬라이더(20.2%), 76마일의 커브(16.5%) 여기에 88.3마일의 체인지업(5.2%)을 구사하고 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