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기의 8월’…김은경·돈봉투·계파갈등

2023. 8.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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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월 위기설'이 본격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쌍방울 대북송금 및 백현동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가시화되고 있고, 윤관석 의원 구속 이후 민주당 의원 19명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빨라지면서 당이 내내 외풍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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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청구 여부도 촉각

더불어민주당의 ‘8월 위기설’이 본격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쌍방울 대북송금 및 백현동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가시화되고 있고, 윤관석 의원 구속 이후 민주당 의원 19명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빨라지면서 당이 내내 외풍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울러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파생된 ‘사생활’ 공방까지 첩첩산중이다. 이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당 관리’가 도마에 오를 경우 거취론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휴가 기간 중 당내 ‘노인 폄하’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침묵을 이어갔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검찰이 그를 8월16일 전 비회기에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감행할 것이라는 ‘8월 영장설’을 예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다고 해도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 의중을 따른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돈봉투’ 의혹도 첩첩산중이다. 윤관석 의원이 지난주 결국 구속이 된 가운데, 영장실질심사에서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민주당 의원 19명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무더기 소환조사 및 영장 청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에서는 정면돌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선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윤 의원이 구속이 됐다는 것은 돈 봉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법원에 의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것이고, 돈봉투가 전달됐다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지금처럼과 같이 언론플레이가 아닌, 물증을 통한 사실관계 입증을 한다고 전제한다면 공천 문제 등에 있어서 당이 원칙대로 정면돌파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과 뒤따른 “18년간 시부모를 모셨다”는 발언에 대한 진실 공방도 점입가경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혁신위는 결국 ‘조기 종료’ 가닥을 잡았다.

대의원제 개편은 그동안 친명(친이재명)계 및 이른바 ‘개딸’(이 대표 강성지지층), 그리고 비명(비이재명)계 사이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던 사안이라 혁신위 발표로 ‘계파 전면전’이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진·양근혁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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