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서 상어 발견...동해안에서 잇따라 출몰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8.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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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 띤 청상아리 등 조업 중 잡혀
이달 강릉항 인근서 청새리상어 발견
수온 올라 자주 출몰, 인명 피해는 없어
지난 1일 강릉항 인근서 발견된 청새리상어. [동해해경]
최근 동해안에서 상어가 연이어 출몰한 가운데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도 상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30분께 경비정이 업무를 수행하던 중 오륙도에서 30km 떨어진 해상에서 약 2m 길이의 상어를 목격했다. 해경 관계자는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상어 출몰이 잦아지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목격 지점이 먼바다로, 피서객들이 주로 머무는 연안과는 멀어서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지난 3월 청새리상어와 청상아리, 4월 흰배환도상어가 조업 중 혼획돼 발견됐다. 청새리상어와 청상아리는 공격성을 띤 상어다. 위판장 등에서 제대로 신고가 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면 실제 발견된 상어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지난 1일 강원도 강릉항 인근에서 청새리상어가 발견됐다. 청새리상어는 안목해수욕장에서 600m가량 떨어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됐다. 반경 5km에는 동해안 최대 규모인 경포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4곳이 있었다. 청새리상어는 강한 공격성을 갖고 있어 보트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삼척시 임원항 동방 약 3.7km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백상아리 1마리가 발견돼 해경이 피서철 피서객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혼획된 백상아리는 길이 211cm, 둘레 150cm, 무게 약 1kg 등으로 측정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에는 강원도 삼척시 인근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가 발견되는 등 7월 이후 고성과 삼척, 속초 등에서 상어 발견이 잇따랐다. 속초시는 관내 3곳 해수욕장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도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가 각각 혼획됐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상어가 자주 출몰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상어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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