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전기차 배터리 非중국 시장서도 1위 LG엔솔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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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43.1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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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48.5% 기록하며 소폭 축소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다. 다만 중국의 CATL이 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점유율 격차를 대폭 줄여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43.1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한 41.1GWh로 1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28.7%로 지난해(29.9%)보다 소폭 하락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38.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1%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20.5%)보다 6.7%포인트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8.4%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줄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1% 증가한 22.7GWh로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5.8%로 집계됐다. SK온과 삼성SDI는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5.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고, 삼성SDI는 12.5GWh로 28.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SK온 11.1%, 삼성SDI 8.7%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1.9%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세 자릿수의 폭발적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쪽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주력으로 삼는 LFP 배터리는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지만, 제조 원가가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LFP 배터리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때문에 NCM 배터리 전기차와 동등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내려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이미 육중한 전기차 무게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또 겨울철 등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부피를 줄이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 등 다양한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반값 전기차 시대가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포드 등 해외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산 LFP 배터리를 단 전기차를 꾸준히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키워 상품성을 강화한 경형 전기차 '레이 EV'를 9월 재출시한다. 모델 노후화와 판매 저조로 단산한 지 5년여 만으로 중국 CATL이 공급하는 LFP 배터리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도 다음 달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토레스 EVX에는 중국 비야디(BYD)의 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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