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못하면 굶어죽어”...사막에 과일·채소 농장 세우는 사우디
네옴시티 외곽에서 시범 사업
막대한 자본력으로 미래도시 네옴시티 개발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막에 농작물 재배까지 도전한다.
CNN은 7일 “사우디가 사막에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공기후’를 만드는 네덜란드 온실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곽에 원예 오아시스 건설을 목표로 축구장 15개 넓이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간 사우디는 건조한 지형과 뜨거운 온도 문제로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번 기술투자를 통해 식량 자체조달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원예기업인 반 더 호벤(Van Der Hoeven)은 사우디 정부와 1억20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네옴시티 외곽에 시험시설 설계 및 건설, 운영에 나선다. 반더호벤은 “우리는 야외 재배가 어려운 작물에 대한 인공기후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식량안보 우선 순위에 있으며, 코로나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커지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사우디 국부펀드는 최근 미국 에어로팜스와 협약을 맺고 수도 리야드에 실내수직농장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브라질 최대 가금류 생산업체에 투자하고, 인도의 쌀 생산업체의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후안 카를로스 모타마요르 네옴푸드 CEO는 “두 시범 온실이 준비될 경우 프로젝트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시험시설을 완공할 계획으로 우리는 다른 종류의 온실로 수백 헥타르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네옴시티는 30만톤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생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1000헥타르 이상(축구장 1000개 면적)의 온실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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