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군부, 영공 폐쇄···국제분쟁·전면전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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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가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6일(현지 시간) 자국 영공까지 폐쇄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니제르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지난달 3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니제르 군부를 향해 6일까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맞불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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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선 친쿠데타 대규모 시위 열려
"쿠데타 군부, 러 바그너 그룹에 손 내밀어"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가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6일(현지 시간) 자국 영공까지 폐쇄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프리카에서 전면전까지 불거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니제르 군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내정에 간섭하는 외세의 위협에 맞서 오늘부터 니제르의 영공은 폐쇄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 아프리카의 2개국이 내정 개입을 위해 군사력을 사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니제르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지난달 3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니제르 군부를 향해 6일까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맞불 대응이다. ECOWAS는 2∼4일 국방수장 회의에서 병력 배치 방법과 시기 등을 담은 잠재적인 군사 개입 권고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도 국방장관 회의를 재차 진행했다.
한편 이날 수도 니아미에서는 쿠데타 군부 지지세력 수천명이 모여 군부에 주변 국가들의 압력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게다가 군부가 권좌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 민간용병단체인 바그너 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웃나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쿠데타 세력 역시 유사시 니제르 군부를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총사령관은 이날 트위터로 "니제르 사태가 아프리카에서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고, 이는 중대하고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스위크도 아프리카에서 국제분쟁 발생 조건이 확대되고 있다며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강대국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그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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