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그 초전도체랑 관련 없어요”…그래도 주가 15% 급등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8. 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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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해 테마주들이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문제의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주가 급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7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서남은 전일 대비 1730원(15.76%) 오른 1만2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327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불과 2주 만에 288.68%나 폭등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서남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는데 이후에도 주가 급등이 지속되자 지난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뒤에도 주가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남뿐만 아니라 파워로직스(28.15%), 신성델타테크(28.27%), 모비스(20.44%), 덕성(19.17%), 국일신동(19.07%), 대창(18.85%), LS전선아시아(4.29%)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지난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이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에 관해 쓴 두 개의 논문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왔다. 과학계 난제 중 하나로 발표와 검증 실패를 반복해 오던 상온 초전도체를 한국에서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둘러싼 진위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최근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를 상온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도 “LK-99의 등장에 많은 학자와 아마추어들이 재현을 시도 중이지만 그런 주목할만한 결과를 실험적·이론적으로 재현하려는 초기 노력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연구자들은 심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회사들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서남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주식시장에서 회사가 관련주로 여겨져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라며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드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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