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시누이 폭로에 큰아들 항변… "거짓 선동으로 가족 공격 멈추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또 다른 잡음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큰아들이 6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김은경의 시누이라는 사람의 조카, 김은경의 큰 아들"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거짓말로 공격을 하셔서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시누이의 폭로글에 대해 "말도 안되는 거짓 선동으로 가족을 공격하는 일은 제발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오셨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의 아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신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 비용, 산 일하시는 분들의 밥값 등까지 고모는 전혀 보태지 않았고, 당연히 저희 어머니와 제가 다 부담하는 것을 보고 또다시 마음속으로 고모에 대해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고모들은 부양책임은 지지 않으시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상속은 받아가셨겠지만, 저희 가족은(어머니, 저, 동생) 모두 상속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앞서 자신이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블로그에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김씨는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는 여야의 입장도 갈렸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6일 개인SNS에 김 위원장 시누이 주장을 인용한 기사를 소개하며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직격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는 물음에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김 위원장 측은 혁신위가 종료된 뒤 명예훼손 고소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