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매각 추진 소식에 2일 연속 ‘상한가’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8.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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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자문사 선정 후 인수업체 물색 소식에 주가 상승
카프로 공장 전경
나일론 섬유 원료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회사 카프로가 주력 제품 생산중단에도 불구하고 매각 추진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카프로 주가는 전일 대비 259원(29.98%) 오른 1123원을 기록하며 지난 4일 864원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째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카프로는 나일론 섬유·수지 제조 원료인 카프로락탐과 더불어 국내 최대 유안비료 생산업체다. 지난 4일 기준 최대주주는 382만5740주(9.56%)를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다.

국내 시장에선 카프로락탐과 유안비료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자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던 카프로는 그간 중국 화학산업의 공격적인 증설 이후 업황이 하향 곡선을 그려 왔다. 카프로는 나일론 산업의 수요침체가 지속되며 올해 4월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카프로락탐, 유안비료 생산중단에 이어 지난 6월 말로 예정돼 있던 생산재개 일정도 오는 9월 말로 연기한 상황이다.

지난 3일 장마감 후 카프로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4일 장 초반부터 급등하다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카프로는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여 인수업체를 찾는 중이며, 투자유치 규모에 따라 경영권 변동도 수반할 수 있는 제3자배정 유상 증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영권 매각에 대해 카프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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