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리는 LGBT에 열려있다…다만 규칙이 있을 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는 성적 소수자(LGBT)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개인의 성적 성향은 받아들여도 동성 결혼과 같은 행위는 '규칙'에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리스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두아르두 7세 공원에서 열린 제37회 세계청년대회(WYD) 모임에 도착해 무개차 안에서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8.04.](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07/moneytoday/20230807110247227cnzr.jpg)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청년대회 가톨릭 축제 기자회견에서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지만, 교회 내부 생활을 규제하는 규칙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회는 LGBT 사람들도 개개인을 영적인 존재로 품고 동행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여성이 교회 사제가 될 수 없다는 규칙처럼, 그들(LGBT)도 일정 규칙에선 제한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규칙에 따르면 그들(LGBT)은 성사에 참여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동성 결혼이나 동성 커플에 대해서도 "동성에게 끌리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동성 간의 '행위'는 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가 LGBT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 환영하되, 교리 속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맥락에서 동성 간의 성적 행위는 두둔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로이터는 가톨릭교회가 동성 커플의 축복 자체를 거부해왔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 커플에게 연금이나 건강 보험, 상속과 같은 권리를 동등하게 부여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해왔다고 부연했다. 앞서 올해 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며 "교회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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