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화영, 檢 압박에 말바꿔"→ 이상민 "고문 아닌 다음에야, 李 스스로"

2018년 10월 25일 당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북했으며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8일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결정적 진술을 할 것이지에 정치권 관심이 쏠려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측의 대북송금 대납과 관련해 '쌍방울 측에 요구한 적 없다' ,'이 대표와 관련 없다', '이 대표는 모르는 일이다'라던 종전 태도를 바꿔 최근 검찰에 '쌍방울 대납사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가 8일 재판 때 이 진술을 이어갈 경우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민주당 측은 "검찰의 압박과 회유로 이 전 부지사가 거짓 진술한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 내면서 8일 재판 때 종전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비명계 주축인 이상민 의원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되고 책임이 없다면 무고함을 밝혀야 되기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사실대로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진행자가 "검찰의 회유와 압박, 이런 문제는"이라고 묻자 이 의원은 "조사 때 검찰의 회유와 압박은 늘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고문에 의한 회유 등 불법성이 드러나지 않는 한 검찰이 회유와 압박을 했다고 진술이 왔다 갔다 했을 것으론 생각되지 않는다"며 '검찰 회유와 압박으로 진술 변경'이라는 친명 주장을 물리쳤다.

즉 "회유와 압박은 검찰이 늘 하는 수사기법인데 그걸 가지고 조사받는 사람이 말을 바꿨다기 보다는 사실대로 말할까 아니면 숨길까, 이런 동기가 (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것으로 이 전 부지사 스스로 진실을 말하고 싶었기에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