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1년전 전북지사 잼버리 예산 추가 요청에 “전폭 지원하라”
특별교부세 60억 지급 뒤늦게 알려져
“尹, 진심으로 지원했는데 이런 사태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
7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정부 주요 인사들과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가 윤 대통령에 6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다”며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건 중요한 거니까 바로 지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8일, 같은달 1일 자로 업무를 시작한 민선 8기 시도지사와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주한 만찬 간담회 자리에서 먼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지사가 잼버리와 같은 중요한 국제행사가 있으니 전라북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얘기했고, 관련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어 특별교부세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며 “대통령께선 ‘중요한 행사니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라’고 그 자리에서 말씀하셔서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지원 액수와 관련해서는 같은해 12월에 윤 대통령과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들이 송년 모임 겸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대화가 이뤄졌다. 김 지사는 추가로 특별교부세 60억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날 식사 자리에 배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한 푼도 깎지 말고 60억원을 다 도와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에도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고, 4일엔 정부가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냉장냉동 탑차 공급, 의료물자의 추가 지원, 급식 개선 등 대회 지원을 위해 예비비 69억원을 투입하기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뒤늦게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선제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북이 요청했던 특별교부세 6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선 진심으로 잼버리대회를 계속 지원하려고 했고 넘칠 정도까지 지원하라고 지시했었다”며 “이번 대회는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부장님 룸싸롱 아닌데요”…20대 女사원과 노래방 가더니 - 매일경제
- “꺼억~ 잘먹었습니다” 개미들의 공든 2차전지탑, 외국인 배불렸다 - 매일경제
- “은색볼펜 들고가다 체포당했다” 흉기난동 공포에 전국 마비 - 매일경제
- [단독] 尹, 1년전 전북지사 잼버리 예산 추가 요청에 “전폭 지원하라” - 매일경제
- LK-99 공동저자 입 열었다…“초전도체 이달말 결과 기다려달라” - 매일경제
- [속보] 한동훈 장관 “흉악범 제압 물리력 행사에 정당방위 적극 적용” - 매일경제
- “기차 탈선시킬 바람 위력”…태풍 카눈, 10일 오전 경남남해안 상륙 ‘급선회’ - 매일경제
- 이게 다 김민재 덕분?…11년 도주 마피아 붙잡은 경찰,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미래반도체 필수소재인 ‘이것’...98% 생산하는 중국이 틀어쥐었다 - 매일경제
- ‘교체 투입’ 조규성, 리그 3경기 연속골 폭발...덴마크 정복은 이미 진행형이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