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일 남았는데' 초강경 PSG, 음바페 '방출 대상'과 훈련 배정, 하무스 영입으로 음바페 지운다, 음바페는 '느긋'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리생제르맹과 킬리안 음바페의 갈등이 접입가경이다.
7일(한국시각) 영국 BBC와 스페인 마르카 등 복수의 매체는 'PSG가 재계약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음바페를 1군 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이 아닌 '로프트(loft) 그룹' 훈련에 배정했다. 로프트 그룹은 프랑스 스포츠계에서 '방출 대상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일본~대한민국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 레안드로 파레데스, 율리안 드락슬러, 헤나투 산체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오는 주말 리그1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음바페를 1군에서 사실상 제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어에 다녀온 이강인, 네이마르 등 1군 스쿼드는 오후 5시 훈련센터인 시우타트 에스포티바 데 포이시에 집결해 12일로 예정된 로리앙과 리그앙 개막전 홈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음바페와 PSG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전했다. 지난달 12일 영국 BBC는 '음바페가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선택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PSG 입장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팔지 않을 경우,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BBC는 'PSG는 그를 공짜로 내주는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올 여름 매각할 계획이 높다'고 했다. 음바페의 재계약 불가 통보가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BBC는 '음바페가 PSG 측에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데드라인은 7월31일까지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재계약 거절을 택했다. 서한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PSG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PSG가 음바페가 내린 결정에 놀랐다. 공식 서한을 보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PSG 측은 분노한 분위기'라며 'PSG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던만큼 계약 거부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음바페는 전격적으로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말이다. 나는 PSG에서 행복하다. 다음 시즌도 PSG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재계약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음바페의 잔류 선언에도 PSG는 심드렁했다.
PSG는 당장 음바페를 팔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지만,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얄티 보너스를 받고 팀을 떠나겠다는 뜻이었다. 음바페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던 레알 마드리드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PSG이 원하는 이적료를 낼 수 있는 클럽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는 분열적인 팀, 분열적인 클럽이기 때문에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흐름이 됐다. 음바페와 PSG의 수뇌부가 만났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초대형 제안을 건냈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PSG에 무려 3억 유로(약 4260억원)를 제시했다. 더 애슬레틱은 'PSG가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를 제안받았다'며 'PSG는 알 힐랄이 음바페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한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PSG에 공식적으로 제안을 넣었다. 이적료는 역대 최고액인 3억 유로'라고 거들었다.
알 힐랄이 음바페를 위해 준비한 제안은 파격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연봉 7억 유로(약 9950억 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1340만 유로(약 190억 원)이다. 알 힐랄은 순수 연봉으로는 2억 유로를 제공하고 상업적인 보너스 및 초상권 계약을 통해 7억 유로를 보장해주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이 메시에 제시한 연봉이 4억유로였던만큼, 두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단 1년만 뛰고 가도 된다는 이야기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그러자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훈련에서 제외했다. 일본 투어에 데려가지 않으며, 선수를 압박했다. 로마노는 'PSG가 한 명의 선수로 인해 팀이 마비가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엔트리 제외라는 협박 아닌 협박에도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이 만료될때까지 PSG에서 뛰지 않고 벤치에 앉을 준비가 됐다. '유로2024가 당장 열린다고 해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했다. 음바페는 일찌감치 레알 마드리드를 드림 클럽이라 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 영입에 올인했다. 역대급 반전이었다. PSG가 막판 스퍼트를 했다.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100만파운드(약 15억원) 주급에, 사이닝 보너스만 1억파운드(약 1570억원)를 제시했다. 선수단 구성, 감독 선임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니콜라 샤르코지 전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를 전했다. PSG의 구단주인 카타르 마저 나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사실상 올인이었다.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MNM 라인을 구성한 PSG는 세르히오 라모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까지 더하며 드림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실패였다. 올 시즌 PSG는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했다. 오일머니 시대 이후 11시즌 동안 자그마치 14억84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엇음에도, 여전히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핵심이었던 음바페도 부진했다.
물론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PSG의 성에 차지 않았다. 음바페는 재계약 첫 시즌은 2021~2022시즌35경기에서 28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29골을 기록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높이는데는 성공했다. 음바페 개인은 계속 빛났다.
음바페는 맹활약에도 PSG에 대한 불만을 이어갔다. 특히 특급 스타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보인다. 이미 또 다른 핵심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계약 만료 후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다. 메시는 사우디 아라비아행과 바르셀로나 복귀 사이의 갈림길에 있다,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을 약속한 미국행을 전격적으로 택했다.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다. 네이마르가 잔류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음바페가 원하는 드림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
PSG는 강경 일변도로 음바페 길들이기에 나섰다. PSG 구단이 만드는 각종 홍보 영상에서 음바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 일본, 한국 부산 등지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도 음바페는 제외됐다. 이를 두고 프랑스 축구선수노조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비판했으나 PSG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PSG는 정말 음바페 없이 한 시즌을 보낼 것처럼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의 PSG 이적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왔다고 BBC는 전했다. 이적료는 8천만 유로(약 1150억원)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몸값을 높인 하무스를 두고 여러 빅클럽이 영입전을 펼쳐왔다.
하무스 영입에도 음바페는 여전히 느긋하다. 음바페는 로열티 보너스를 위해 팀에 남겠다는 뜻을 정한데다, 원하는 팀도 많다. 현재 음바페를 향해 레알 마드리드, 첼시, 리버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PSG도 물밑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는 'PSG와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앙 음바페 이적을 두고 협상을 준비 중'이라며 '이 협상을 주도할 에이전트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PSG토크는 'PSG는 이 이적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이 이적설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PSG는 젊고 열정 있는 선수로 팀을 만들고 싶어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따로 현금을 마련하거나 PSG의 니즈를 충족할만한 현금과 선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타팀과의 협상도 이어지는만큼, 음바페 사가는 시즌 개막 전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시아, "내 가슴만 보고 계시는데?"…탁재훈 "무슨 소릴. 저 치킨 봤어요"
- 풍자 몸무게 283kg→310kg..“체중계 조용히 처리할 것” 부글부글 (전참시) [SC리뷰]
- 박나래, '신생아 스타일' 비키니 패션…母 경악 "얘 옷 좀 봐라" ('걸환장')[SC리뷰]
- 최수종, 살 빠진 유이 걱정 "얼마나 뺀 거야, 남자친구 안 돼" ('세컨하우스2')[SC리뷰]
- 자이언트 핑크 부부 “월수입 1,500만..집에 돈다발 천지” (쩐생연분)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