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흥행'은 '최초'를 타고.."GS25 원소주·CU 약과"

이정화 2023. 8. 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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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酒)도권 전쟁'을 본격화한 원소주스피릿,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을 이끈 약과, 카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편의점 커피는 모두 편의점의 히트상품이다.

편의점 한 곳에서 매출을 이끄는 히트 상품이 출시되면 업계 전체가 비슷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편의점업계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원소주스피릿 흥행으로 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전 유통사가 전통주 출시에 나서며 전통주 전체 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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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주류 경쟁 이끈 GS25의 '원소주스피릿'. /사진=GS25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약과 상품인 CU의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사진=CU

[파이낸셜뉴스] '주(酒)도권 전쟁'을 본격화한 원소주스피릿,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을 이끈 약과, 카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편의점 커피는 모두 편의점의 히트상품이다. 편의점 한 곳에서 매출을 이끄는 히트 상품이 출시되면 업계 전체가 비슷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편의점업계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가수 박재범의 원스프리츠와 손잡고 지난해 7월 내놓은 원소주스피릿은 업계의 주류 시장 경쟁을 본격화한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주류 시장은 팬데믹 때 급성장했고, 엔데믹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시장이다. 원소주스피릿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원소주스피릿 흥행으로 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전 유통사가 전통주 출시에 나서며 전통주 전체 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CU는 할매니얼 열풍을 이끈 약과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CU가 압구정로데오의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지난 3월 선보인 약과 쿠키 2종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220만개 넘게 팔렸다. 1970~1980년대의 옛 감성을 낯설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MZ 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편의점업계의 '할매니얼' 콘셉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편의점들도 앞다퉈 약과 상품을 내놨다.

CU가 지난 1월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크림빵 열풍을 이끌었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별도의 할인·증정 행사 없이 출시 1년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워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한 연세우유 크림빵은 총 9종의 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이후 GS25에선 '브레디크 생크림빵'이, 세븐일레븐에선 '제주우유생크림빵'이 출시됐다. 이마트24도 우유생크림빵빵도넛,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 등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편의점에서도 카페 같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편의점 커피의 원조 격이다. 세븐카페가 나온 2015년 1월부터 편의점 원두커피는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편의점 커피 브랜드 출시로 이어졌다. 2015년 커피 200만잔을 팔아치운 세븐카페는 지난해까지 총 4억6000만잔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가성비와 함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까지 사로잡은 세븐카페는 전국 1만1000개까지 확대됐다.

편의점 와인 브랜드화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2020년 7월 단독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출시하며 편의점 와인 경쟁을 주도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콘셉트의 꼬모는 전체 와인 매출을 이끌 정도로 인기다. 꼬모 와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와인 매출 증가율(10%대)을 한참 웃돌았다. 이후 편의점업계의 단독 와인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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