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징크스 깬 토론토, 류현진 첫 승+팀 4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지긋지긋했던 보스턴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 깔끔한 스윕으로 반전을 이뤘다.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더 큰 희망을 발견했다. 이제 4연승 길목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출격한다.
토론토는 사실 5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시작된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직전 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승 3패로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보스턴전 전망이 어두웠다.
기우였다. 5일 7-3 승리를 거뒀고, 6일 5-4 한 점 차로 이겼다. 그리고 7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13-1 대승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싸움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던 보스턴을 완파했다. 6전 전패 수모를 어느 정도 씻어내면서 선두권 도약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보스턴을 상대로 3연승을 내달리면서 63승 50패를 마크했다. 지구 2위 탬파베이 레이스(68승 46패)에 4.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70승 42패)와 격차는 여전히 7.5게임이다. 아울러 하위권인 뉴욕 양키스(58승 54패), 보스턴(57승 54패)에 4.5게임 이상 앞섰다.
보스턴과 대결을 기점으로 죽음의 17연전 반환점을 돌았다. 나름대로 선방했다.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올렸으나 볼티모어에 1승 3패로 밀렸다. 하지만 보스턴에 3연승을 기록하며 죽음의 17연전 앞 쪽 10경기를 6승 4패로 마무리했다. 이제 클리블랜드와 원정 4연전,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준비한다.
류현진이 출격한다. 2일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후 6일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볼티모어전에서는 5이닝 4실을 기록했다. 패전을 떠안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볼티모어의 막강 타선에 고전했으나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3, 4, 5회를 연속 무실점을 요리하기도 했다. 장타 허용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1년 2개월여 만의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적인 부분도 꽤 보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을 마친 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1년 이상 공백이 있고,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이지만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특유의 '배짱 투구'로 경기를 즐기며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해 이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역대 클리블랜드 상대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84를 마크해 자신감이 넘친다. 클리블랜드는 54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에서 모두 토론토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상대 선발 투수는 가빈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6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1승 3패 평균 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다.
[8일 토론토-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예고(위), 류현진. 사진=MLB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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