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파두도 실패…코츠테크·큐리옥스 '따따블' 가능할까

김경택 기자 2023. 8. 7. 10: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2.80)보다 8.28포인트(0.43%) 내린 2591.58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8.43)보다 5.18포인트(0.56%) 하락한 913.25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9.8원)보다 3.2원 내린 1306.6원에 출발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8.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파두를 시작으로 코츠테크놀로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새내기주 3곳(스팩 제외)이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 줄줄이 입성한다. 신규 상장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아직까지 단 한곳도 성공하지 못했던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는 기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조 단위 대어인 파두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파두는 이날 오전 한때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파두는 올해 공모주 가운데 기업규모가 첫 조단위라는 점에서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혀왔다. 다만 공모과정에는 일부 부침이 있었다.

실제 파두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을 1조4898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경쟁률은 362.9대 1로 높지 않았고 이어진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79.75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출회 가능한 파두의 물량은 상장 주식수의 38.92%에 달한다.

파두가 따따블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일 데뷔할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에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60~400%로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첫 따따블 기업이 언제 등장할지 고대하고 있다.

1999년 5월 설립된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위 산업 관련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이다.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등 국방 규격을 만족하는 싱글보드 컴퓨터와 군용전시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K2전차, 천마와 같은 무기에 적용되는 사격통제·체계제어 컴퓨터, 전시패널 ▲'장보고'와 같은 해군 함정에 적용되는 소나체계, 무장통제 체계 ▲전투기·무인기에 탑재되는 처리통제부, 발사제어 패널 등이 있다. 큐리옥스는 지난 2018년 설립돼 세포 분석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기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큐리옥스는 밴드 하단으로 확정하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관건은 파두와 마찬가지로 오버행 이슈가 될 전망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코츠테크놀로지 34.09%, 큐리옥스 37.41%다. 이는 파두의 상장 당일 유통비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통상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가능물량이 30%가 넘으면 많다고 여겨진다.

후발 주자의 도전도 계속된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넥스틸이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빅텐츠(7~8일)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10~11일) 등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을 이번주 실시할 예정이다.

넥스틸은 조선, 풍력, 건설 등에 사용되는 구조용·기계구조용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강관의 원재료인 열연코일(HR-coil)을 포스코 등에서 조달 받아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등 우수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돼 20여년 간의 드라마 제작 경험과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콘텐츠 판권 및 음악,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다의 신호처리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차량과 특장차,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4차원 레이다 제품을 상용화했다.

IPO 시장 관계자는 "파두의 흥행 실패로 당분간 IPO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첫 따따블 기업이 언제 등장하는지 여부에 따라 냉각된 시장에 온기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