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면 믿을 건 이익뿐... 영업이익률 오를 SK하이닉스·HD현대중공업 ‘주목’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8.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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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외 증시가 눌림을 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10년간 금리 수준이 높아질 때 코스피에서는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컸던 업종의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SK하이닉스·HD현대중공업·유한양행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 이상을 기록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 불안이 팽배했던 지난 3월초와 유사하거나 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재정 불건전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한데다 미국 정부가 오는 3분기 기존 예상보다 더 많은 장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을 밝히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이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높은 금리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가이익비율(PER)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높아진 금리 수준을 반영하면서 코스피의 조정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할인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순이익보다 영업이익률이 개선 된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할인율이 상승한 분기 동안 코스피 지수는 평균적으로 2.1% 하락했는데, 이중 영업이익률 개선폭 상위 20%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9%였다. 자본수익률(ROE)·순이익 증가율·매출액 증가율 등 다른 수익성 지표에서 상위권이었던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0.4%~0.8% 였음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올해보다 내년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POSCO홀딩스·NAVER·HD현대중공업·하이브·삼성SDS·한화에어로스페이스·유한양행·현대오토에버·에스엠·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리노공업·ISC 등이 꼽혔다. 한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률 추정치의 개선폭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로, 7%포인트 개선됐다. 내년 이익률도 2.3%포인트, 2025년도 1.1%포인트씩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1개월 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내년 이익률은 0.7%포인트, 2025년은 0.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3년간 영업이익률 증가 예상되는 기업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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