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리자마자 터진 박차훈 리스크

이재용 2023. 8. 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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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사태에서 이제야 한숨 돌린 새마을금고가 다시 곤경에 빠졌다.

이희동 전국 새마을금고 노조위원장은 "박차훈 회장 구속 문제는 어느 정도 진정된 예금 인출 사태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신뢰 훼손의 문제로, 이를 해결할 감독기관 이관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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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금품수수 혐의 구속영장
회장 사법 리스크가 제2의 뱅크런으로 이어질까 우려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검찰이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사태에서 이제야 한숨 돌린 새마을금고가 다시 곤경에 빠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법은 오는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할 예정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지난 6월 3천억원대 새마을금고 펀드 출자금을 유치해 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M 캐피탈 최모 부사장과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 차장을 구속 기소했다. 두 사람 모두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구속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범정부 실무 지원단 파견을 유지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전국 금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키워 새마을금고 사태가 재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 우려가 불거지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꾸준히 늘던 수신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59조5천억원으로, 지난 2월 말보다 5조7천억원가량 감소했다.

자금 이탈 분위기는 지난 6일 정부의 합동브리핑 이후 잦아들었다. 정부가 중도 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할 때 최초 가입조건과 같은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해 주기로 하면서 재예치 규모도 급증했다.

사태가 진정하자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고객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전국 지역 금고 중 연체율이 높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280여 곳을 선정해 관리형 토지 신탁이나 공동 대출 등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했다.

각 지역 금고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영업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에는 다시 5~7%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예수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희동 전국 새마을금고 노조위원장은 "박차훈 회장 구속 문제는 어느 정도 진정된 예금 인출 사태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신뢰 훼손의 문제로, 이를 해결할 감독기관 이관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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