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기다린다" 전 여친에 수십차례 협박문자

구재원 기자 2023. 8.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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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상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헤어진 전 연인을 스토킹하고 흉기를 들고 찾아가겠다는 협박까지 한 외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A씨(30대)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6일 오후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같은 국적인 30대 여성 B씨에게 문자와 연락을 한 혐의다.

A씨는 ‘흉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겠다’ 는 내용의 협박성 문자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해 하던 B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40분께 외국인 상담센터 직원을 통해 피해 사실을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휴대폰을 꺼둔 채 잠적했다. 경찰은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B씨의 휴대폰이 꺼지기 전 마지막 위치값을 확인한 뒤 인근 일대를 수색해 친구 집에 있던 B씨를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연인 사이였던 A씨와 B씨는 지난 4월 결별한 상태였다. A씨는 B씨와 다시 만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를 알지 못해 B씨를 찾아가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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