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단 엑스포 불똥”…삼성·LG, 새만금 위기에 팔걷었다
이번 잼버리 여파로 인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날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를 먼저 배우기보다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먼저 체득시키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개를 제공한 바 있다.
LG도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음료 20만병과 넥쿨러, 그늘막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구체적으로 LG는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비롯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 제공해 총 1만대 지원하고,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이 있는 전시장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견학·체험 프로그램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세계 잼버리 참가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속출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부실한 식사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런 분위기 속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대원을 보낸 영국 대표단은 조기 퇴소의 뜻을 밝혔고 미국 역시 철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 의지에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했고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며 대회 초기부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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