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득점권 타율 0.127…3~5번 중심타선 0.183, 집단 무기력증 한화, 노시환 혼자로는 답이 없다

민창기 2023. 8.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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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14경기에서 4승1무9패, 승률 3할8리.

7월 29일 SSG전부터 6일 KIA전까지 8경기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63타수 8안타, 타율 1할2푼7리를 기록했다.

전반기 후반에 이진영 김인환이 1~2번 테이블세터로 자리를 잡고, 노시환 채은성이 3~5번 중심타선에 들어가 해결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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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 KIA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틀 만에 시즌 23호를 때렸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마무리 이태양 등 한화 선수들이 연장 12회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SSG 랜더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4월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치고 5월부터 반등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승률 5할을 눈앞에 두고 중위권 도약을 노렸는데 순식간에 물줄기가 바뀌었다.

6일 광주 원정 KIA 타이거즈전. 4-1로 리드하던 한화 이글스는 4-3으로 쫓기다가, 9회말 2사후 동점타를 맞았다. 선발 문동주가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하고 구원투수 6명을 투입하고도 연장 12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주말 KIA와 3연전에서 1무2패.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 문동주-리카르도 산체스-펠릭스 페냐, 주력 선발 3명을 선발로 내고도 1승2패를 했다. 2일 두산전에선 연장 12회초 3점을 내주고 1대4로 졌다.

지난 주 연장 12회 경기를 두 번이나 했다. 무기력한 타선이 점수를 못 뽑으니 경기가 길어진다. 힘이 빠진 불펜에 피로가 누적돼 과부하가 걸렸다. 악순환이다.

후반기 14경기에서 4승1무9패, 승률 3할8리. 키움 히어로즈(3승1무11패·2할2푼4리)가 워낙 망가져 이 기간 9위를 했다. '꼴찌'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후반기에 8승1무6패를 한 삼성이 무섭게 치고올라온다.

무너진 마운드가 걱정이지만, 타선 침체가 더 심각하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팀 타율 2할2푼8
6일 광주 KIA전 4회말. 문동주가 선두타자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1회말 2사후 김도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문동주.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5일 광주 KIA전. 윌리엄스가 2회초 1사 1루에서 오선진 2루타 때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리. 또 꼴찌다.

득점권에서 특히 약했다. 7월 29일 SSG전부터 6일 KIA전까지 8경기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63타수 8안타, 타율 1할2푼7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타율도 2할1푼2리로 낮았는데, 찬스에선 더 무기력했다.

상하위 타선 구분이 무의미했다.

닉 윌리엄스가 7타수 무안타, 채은성 김인환이 5타수 무안타, 이진영 김태연 박상언 권광민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노시환이 7타수 1안타, 정은원이 6타수 1안타, 오선진이 4타수 1안타, 문현빈이 3타수 1안타, 이도윤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5번 중심타선까지 1할8푼3리로 무너졌다.

이 기간에 한화는 1승(1무6패)에 그쳤다.

전반기에 안정을 찾아가던 타순이 무너졌다. 전반기 후반에 이진영 김인환이 1~2번 테이블세터로 자리를 잡고, 노시환 채은성이 3~5번 중심타선에 들어가 해결을 해줬다. 이 틀을 유지하면서 타자의 타격감과 상대 팀, 상대 투수에 따라 살짝 변화를 줬다.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면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 주축타자
3일 두산전 1회말 투런 홈런을 친 김태연. 선발 페냐가 김태연을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일 두산전 4회 1점 홈런을 터트린 채은성.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중 한명인 정은원의 부진이 아쉽고 뼈아프다.

뎁스가 약한 전력의 한계가 나타난다. 올 시즌 채은성을 영입해 힘이 생겼다고 해도, 획기적인 전력 업그레이드까지 바라긴 어렵다.

팀 사이클이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는 시기가 있다. 다행이 '주포' 노시환이 요즘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2홈런 4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김태연 이도윤도 괜찮다.

이번 주중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이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올해 KT를 6번 만나 4승1무1패를 했다. 9개의 상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요즘 KT가 '핫'하다. 후반기 15경기에서 12승3패, 승률 8할을 찍었다. 이 기간 압도적인 승률 1위다.

김인환이 1일 두산전 1회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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