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배야" 환자 두배 급증한 '장관감염증'…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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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하절기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장관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과 음식물 조리 시 위생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7일 질병청에 따르면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16~22일(29주) 신고환자 수가 619명으로 지난 6월 초(6월4~10일, 23주) 323명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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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하절기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장관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과 음식물 조리 시 위생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7일 질병청에 따르면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16~22일(29주) 신고환자 수가 619명으로 지난 6월 초(6월4~10일, 23주) 323명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최근 3주간 주당 500명 이상의 높은 환자수가 신고됐다. 장관감염증은 20종의 미생물(세균, 바이러스, 원충) 감염에 의한 위장관증상(설사, 복통 등)을 특징으로 하며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208개 의료기관이 표본감시에 참여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주요 장관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이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29주에 전 주 대비 약 63.3%(128명→ 209명) 증가했다.
캄필로박터균은 비살균 유제품과 가금류, 살모넬라균은 계란, 우유, 육류, 가공품, 장병원성대장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와 채소가 주요 감염원이다. 이들 식품의 보관, 손질, 조리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균은 생닭의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이를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보관 시에는 생닭 표면의 물이 흘러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고, 식재료 세척 시 가장 마지막에 하되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닭의 체내에 존재할 수 있는 균이다. 산란을 통해 계란을 오염시키거나 껍질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해 냉장보관해야 한다. 계란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장병원성대장균은 도축 과정 중에서 육류를 오염시키거나 덜 숙성된 퇴비 또는 오염된 물로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 여름철에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장관감염증은 여름철 식당과 집단급식소와 같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설에서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해 섭취하면 장관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오염된 물과 식품을 통한 장관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으며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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