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 타선 붕괴한 클리블랜드 상대로 첫 승 재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후 첫 승 재도전에 나섭니다.
류현진은 8일 아침 8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합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438일 만에 승리를 노립니다.
아울러 단 1개를 남겨둔 MLB 개인 통산 900탈삼진에도 도전합니다.
류현진은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펼쳤습니다.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직구 구속(최고 146.5㎞, 평균 143㎞)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변화구 제구도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4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이었고, 상대 팀이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복귀전을 마치고 "구속은 1∼2마일(약 1. 60∼3. 22㎞) 정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꼭 이기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일단 첫 승 전망은 밝습니다. 매치업이 나쁘지 않습니다. 류현진이 만날 클리블랜드는 볼티모어보다 상대하기 편한 팀입니다.
클리블랜드는 7일까지 54승 58패 승률 0.482로 AL 15개 팀 중 1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집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팀 타율 0.251로 AL 7위이고, 팀 홈런은 84개로 최하위입니다.
AL 15개 팀 중 100개 이하의 팀 홈런을 친 구단은 클리블랜드가 유일합니다. 팀 장타율은 0.382로 13위에 처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팀 공격력은 암울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9경기 연속 5득점 이하에 그쳤습니다.
이 기간 한 경기 평균 득점은 2.56점에 불과합니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붕괴한 까닭은 주축 타자들이 트레이드와 부상 등으로 줄줄이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 1위(0.861)인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6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상대 팀 내야수 팀 앤더슨과 펀치를 주고받는 난투극을 펼쳐 징계가 불가피합니다.
라미레스는 MLB 사무국의 징계 결정이 떨어지지 않아서 오늘(7일) 화이트삭스전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팀 내 OPS 2위(0.846)인 1루수 조시 네일러는 부상으로 빠졌고, 4위를 달리던 지명타자 조시 벨(0.701)은 이달 초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습니다.
6위(0.675) 아메드 로사리오는 지난달 노아 신더가드와 트레이드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클리블랜드 우완 투수 개빈 윌리엄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입니다.
2023시즌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최근엔 4경기 연속 5이닝 이하를 책임질 만큼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토론토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경기에서 13대 1로 대승하는 등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토론토는 최근 3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한 경기 평균 8.33점을 냈습니다.
토론토는 63승 50패로 AL 전체 승률 6위,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1위 볼티모어와는 7.5경기 차로 벌어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AL 와일드카드 순위 3위를 달리고 있어서 가을야구 가능성은 밝은 편입니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4위 시애틀 매리너스를 단 2.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서 약체로 꼽히는 클리블랜드와 4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합니다.
류현진이 그 선봉에 섭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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