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월드컵 충격 탈락...美 감독 “이제 비판 받을 시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미국은 6일 호주 멜버른에서 스웨덴(3위)과 벌인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5로 졌다. 스웨덴 역시 강호지만 미국은 직전 2019년 대회까지 총 8번 월드컵에서 4번 우승한 절대 강자. 2015, 2019년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조기 탈락했다. 미국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내용 자체는 미국이 압도했다. 미국은 점유율(51%-33%·경합 16%), 슈팅(21-8) 모두 스웨덴에 앞섰다. 유효슈팅만 12개(스웨덴 1개)였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7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32위)과 벌인 E조 1차전은 3대0 완승했지만 네덜란드(9위), 포르투갈(21위)과 차례로 비기며 1승2무 조 2위를 했다. 미국이 조 1위를 했다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인 남아공(54위)과 16강전을 가질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남아공을 2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16강전 패배 후 미국 선수들은 울먹였고, 블라트코 안도노브스키 미국 감독은 “결과에 관계없이 나는 선수들을 사랑한다”면서도 “지금은 비판을 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축구연맹은 경기 후 “팬께 감사를 표한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격에 빠진 미국 팬들은 “선수들은 축구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적고 나태한 것 아니냐”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선 위반 차량 노려 사고낸 뒤, 억대 보험금 타낸 53명 무더기 검거
- 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 김도영, 2홈런 5타점... 한국 쿠바 잡고 4강 불씨 되살렸다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130번째 A매치 출격...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