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전임정부 탓 한다고 해결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 “남 탓한다고,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 대표는 오늘(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미 폭염은 예상됐던 거고, 문제가 예상이 됐으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도 생기는데 사건 축소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런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격이 더 추락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대회 운영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1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행사”라며 “남 탓이 우리나라에는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단 사실을 기억하시고, 실질적인 실효적인 대안을 신속하게 만들어서 집행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 서둘러야…추경하잔 소리 듣기 싫어도 해야”

이 대표는 가계 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부채발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부채 위기가 폭발하기 전에 뇌관 제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부동산 PF 부실이 금융·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 안 되게 선제적인 제도개선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조속한 통과에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나기 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2010년 기준으로 세계 각국 가계 부채 비율이 줄었는데 대한민국은 폭증했다”며 “20%p 차이나는데 20%p면 GDP 대비 그 금액은 400조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는 빚이 줄어는데 대한민국은 왜 계속 빚이 늘어났을까. 정책의 문제”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야당이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도,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하자’는 소리가 듣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은 하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흉기 난동과 관련해선 “장갑차 세워놓고, 소총 든 경찰관, 무장경찰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며 “사회 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