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 AI자산운용사 '디셈버'에서 손 뗀다…PEF와 매각 협상

강은성 기자 2023. 8.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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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와 그의 아내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인공지능(AI) 전문 자산운용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7일 디셈버앤컴퍼니는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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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 포함 매각 논의
신임 대표에 송인성 전 CTO 임명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NC문화재단에서 열린 재단 창립 10주년 컨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2022.10.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와 그의 아내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인공지능(AI) 전문 자산운용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7일 디셈버앤컴퍼니는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10월, KB증권과 합작법인으로 디셈버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의 AI 기술과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를 결합해 AI 기반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핀트'도 출범시켰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나 AI 일임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디셈버 측은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이사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대상을 찾았고 사모펀드인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김택진 대표 부부의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이 불가피해 공동 출자했던 KB증권과 BC카드 측은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디셈버앤컴퍼니 측은 이번 대주주 변경 추진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도 임명했다.

기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해 온 송인성 부대표가 지난 3일자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를 완료한 바 있으며, 비용구조 개선과 함께 신규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넥스트 디셈버'(NEXT DCO)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송인성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를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설립에 함께 참여했다.

지분 인수에 나선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유상증자를 포함한 지분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 협상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미 모든 투자 논의를 마쳤으며, 9월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디셈버앤컴퍼니는 리스크 관리에 탁월하고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다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업계 대표 주자"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인성 신임 대표는 "디셈버앤컴퍼니는 AI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곧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주식 전략, 제휴 채널과의 시너지 도모 등 고객의 새로운 투자 경험을 위한 신규 서비스 론칭도 잇따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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