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데이비스와 연장계약 ... 기틀 마련

이재승 2023. 8. 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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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전력의 핵심을 확실하게 앉혔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커스가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5kg)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에게 계약기간 3년 1억 8,6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안겼다. 이번 계약으로 데이비스는 역대 체결한 연장계약 중 연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낸 이가 됐다. 연간 6,200만 달러의 규모인 만큼, 해당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간 6,000만 달러가 훌쩍 넘는 계약으로 이번 계약은 2025-2026 시즌부터 진행된다. 2024-2025 시즌 선수옵션(약 4,320만 달러)를 포함할 시, 다가오는 2023-2024 시즌부터 2027-2028 시즌까지 무려 2억 7,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품게 됐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약 6,68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별도의 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만큼, 당연히 전액이 보장되는 조건이다.
 

데이비스는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9-2020 시즌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2019-2020 시즌이 역대 최초로 중단이 됐고, 이로 인해 2020-2021 시즌이 곧바로 치러졌다. 데이비스와 레이커스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인해 출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2021-2022 시즌에도 마찬가지. 그가 어김없이 다치면서 레이커스는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중후반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모처럼 50경기 이상을 나섰으며,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했다. 레이커스가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데 큰 존재감을 뽐냈다. 전력의 중추인 만큼, 레이커스가 그를 붙잡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데이비스의 연장계약은 만 32세 시즌부터 35세 시즌을 담당한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근 세 시즌 동안 60경기 이상을 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18-2019 시즌부터 70경기+를 뛴 적도 없을 정도. 30대에 들어간 빅맨에게 연간 6,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것은 자칫 엄청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그가 중요했던 만큼, 통 큰 계약을 안긴 것으로 이해된다. 데이비스 외에 다른 대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가 시장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여러 구단이 달려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 단순 공격 지표는 물론이고 수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바가 가히 절대적인 만큼, 레이커스로서는 데이비스를 확실하게 대우하고 그와 함께 하길 택했다. 

 

더군다나 르브론 제임스가 수년 후 은퇴해야 하는 만큼, 이후를 준비해야 하기에 그만큼 확실한 카드도 없다. 레이커스는 이번 계약으로 제임스 은퇴 이후까지 준비하게 됐다. 제임스는 선수옵션을 포함해 2024-2025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그가 물러난다면,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근간으로 팀을 다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계약으로 데이비스는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스타가 될 채비를 마련했다. 계약 규모가 상당한 만큼,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 것이 현재로써 유력하다. 계약을 모두 채운다면, 파우 가솔에 이어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빅맨 반열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우승까지 추가한다면 영구결번까지 능히 도전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시즌 그는 56경기에서 경기당 34분을 소화하며 25.9점(.563 .257 .784) 12.5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치가 레이커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9-2020 시즌과 유사했으며, 할리우드로 건너온 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25점 이상을 올렸고, 가장 많은 평균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승 직후인 2020년 가을에 지금의 계약(5년 1억 9,000만 달러)을 따냈다. 계약 당시 활약 대비 저조한 계약이었으나 부상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계약이 2년이나 남았음에도 데이비스는 엄청난 규모의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열었다. 현역 최고 빅맨다운 계약을 따냈다.
 

사진 제공=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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