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까지 D-6, '트러블 메이커' 음바페는 1군 훈련에서 제외→'결장' 유력

한유철 기자 2023. 8.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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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가 리그 개막전에서 결장이 유력하다.


음바페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17세에 불과했던 2015-16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6-17시즌 세계를 놀라게 했다. 컵 대회 포함 46경기에 출전해 28골 14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18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침몰시키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축구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이 시즌 모나코는 음바페, 베르나르두 실바, 파비뉴 등의 활약에 힘입어 UCL 4강 신화를 이뤄냈다.


그렇게 음바페는 단숨에 '슈퍼스타'가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호날두와 메시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음바페는 그들을 훨씬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2017-18시즌 임대 신분으로 PSG에서 뛴 음바페는 컵 대회 포함 44경기 21골 16어시스트를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고 2018-19시즌 1억 8000만 유로(약 2583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발생시키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렇게 PSG에 정착한 음바페. 이후 행보는 눈부셨다. 음바페는 PSG의 상징이자 리빙 레전드로 남았다. 메시와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2022-23시즌 리그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통산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를 올리며 PSG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자리했다.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음바페.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관심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팀은 레알이었다. 이들은 2021년부터 음바페의 영입을 추진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음바페를 향한 구애를 펼쳤다. 선수들 역시 음바페에게 이적을 추천했다.


그렇게 이적 가능성은 조금씩 높아졌다. 음바페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람들은 그가 레알로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연 PSG 잔류를 택했다. 지난해 5월, 음바페는 기본 계약 2년에 연장 옵션 1년을 포함해 PSG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레알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그의 미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구단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아 있다. 연장 옵션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발동되지 않으면 PSG는 내년 여름 음바페를 '공짜'로 내보내야 한다.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회장의 말을 들은 음바페는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PSG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 당연히 구단에 몸 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좋게 느꼈을 리가 없다. 이 발언을 들은 몇몇 PSG 선수들은 불만을 품었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몇몇 PSG 선수들은 음바페의 인터뷰를 보고 분노했으며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퍼포먼스와 관련된 질문에서 음바페는 PSG를 "분열이 있는 팀"이라고 칭했다"라고 전했다.


두 구단의 관계는 계속해서 악화됐다.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에 데려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의 제안도 받아들이고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재계약을 제안하는 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행동을 취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완강했다. PSG의 재계약을 포함한 모든 접근을 차단하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오직 레알 이적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카를로스 카르피오 기자는 "레알은 PSG에 그들이 음바페 영입과 관련해 지불할 수 있는 이적료 상한선을 전달했다. 이제 모든 것은 PSG에 달려 있다. 금이 말할 때다. 그렇다. 음바페는 레알 합류에 매우 임박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레알도 움직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내년 여름이 되면 FA를 통해 '무료'로 영입할 수 있지만, 올 여름 공식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향후 10일 내에 레알이 첫 번째 제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는 아예 PSG의 구상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리그앙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6일. 1군 선수들이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음바페는 1군 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내일 오후 5시 훈련에 돌입한다. 음바페는 그보다 더 이른 오전 10시에 1군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다. 그만큼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결장이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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