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앞바다서 난민선 침몰···최소 4명 사망·51명 실종
북아프리카 튀니지 연안에서 유럽행 난민선이 또 다시 침몰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1명이 실종됐다. 튀니지와 이탈리아 남부 사이 지중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난민선 난파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니지 사법 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중해와 접한 튀니지 케르케나섬 앞바다에서 난민선이 침몰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출신 난민이라고 밝혔다.
튀니지는 빈곤과 폭력을 피해 탈출한 사하라 이남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로,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가장 많이 거치는 환승 지역 중 하나다.
튀니지 동부 스팍스 해변에서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까지 직선거리가 180㎞에 불과해 이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려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튀니지로 몰려들고 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만2000여명이 이 경로를 통해 람페두사에 도착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000여명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위험한 항해로 비극적인 침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인 5일에도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항한 난민선 2척이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침몰해 탑승자 57명이 구조되고 최소 30여명이 실종됐다고 이탈리아 당국이 밝혔다. 람페두사섬으로부터 남쪽 46㎞ 해역에서 수습된 사망자 2명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과 이 여성의 한살배기 아기였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난파 사고로 901명의 시신이 튀니지 해안에서 발견됐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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