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대장정에도 곧바로 훈련!…여자야구 대표팀, 결전지 선더베이 도착 [야구월드컵]

황혜정 2023. 8.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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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비행, 대기시간까지 20시간의 이동.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2024 여자야구 월드컵(WBSC)' 예선이 열리는 결전지 캐나다 선더베이에 장시간 비행 끝에 도착했다.

그런데도 대표팀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푼 채 운동장에 나와 첫 훈련을 가졌다.

도착하자마자 오후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다음 날 오전 일찍부터 공식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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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에 도착해 곧장 훈련을 했다. 선더베이(캐나다)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선더베이(캐나다)=황혜정기자] 15시간 비행, 대기시간까지 20시간의 이동. 그런데도 숙소에 짐만 푼 채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2024 여자야구 월드컵(WBSC)’ 예선이 열리는 결전지 캐나다 선더베이에 장시간 비행 끝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13시간 30분 비행을 했다. 약 5시간의 환승 대기 후 토론토에서 선더베이까지 1시간 30분 비행했다. 거의 하루가 소요된 대장정이었다.

20시간 비행 직후 짐만 푼 채 훈련을 한 여자야구 대표팀. 선더베이(캐나다)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몇몇 선수들은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한국과 13시간 시차, 밤낮이 바뀌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20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발 뻗고 누워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대표팀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푼 채 운동장에 나와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양상문 감독은 “피곤하더라도 땀을 빼놓아야 오늘 푹 잘 수 있다. 내일까지 몸이 무겁더라도 이렇게 몸을 움직여 놓아야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야구 대표팀 양상문 감독이 7일(한국시간)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선더베이(캐나다)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선수단은 물론 감독, 코치진까지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훈련 분위기는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비행기 안에서 뻣뻣하게 굳은 몸을 푸는 데 집중했다. 코치진도 선수들에 농담을 건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을 이끌었다.

선수단 훈련 도중 예선 마지막 경기 상대인 멕시코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나갔다. 멕시코 선수단은 대표팀 훈련을 살짝 엿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비슷한 비행거리로 캐나다에 입국할 예정인 홍콩과 호주 대표팀도 일제히 지난 6일 출국 소식을 올리며 결전지로 모여들고 있다.

내야수 박소연과 김현희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선더베이(캐나다)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대표팀 투수 김보미(왼쪽)와 박민성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더베이(캐나다)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첫 훈련 종료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선수단에 꿀 같은 휴식이 부여됐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쉬지 않고 배트를 들고나와 스윙 훈련을 했다.

내야수 김현아(23)는 “일종의 루틴인데 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몇몇 선수들과 함께 스윙을 했다”며 “피곤하긴 했지만, 운동을 안 하면 더 불안해서 했다”고 말했다.

선더베이에 입국한 날, 단체 훈련을 마치고 휴식이 주어졌으나 몇몇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배트 스윙을 돌리러 나왔다. 사진제공 |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도착하자마자 오후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다음 날 오전 일찍부터 공식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첫 경기인 홍콩전은 오는 9일(한국시간) 오전이다.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는 예선 A조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쉼 없는 일정 속에서도 선수단은 차분하고 즐겁게, 설렘을 안고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 높은 곳에 끝없이 도전하기 위해서.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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