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만반 준비·성공확신” 말해놓고…김윤덕 위원장 소극적 대응 논란

노석조 기자 2023. 8. 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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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행사 끝나면 입장 밝히겠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 갑) 의원이 잼버리 개최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 페이스북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운영 미숙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종교단체 등 각계각층이 나서고 있지만 정작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 갑) 의원은 별다른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잼버리 개최 직전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원대한 꿈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며 새만금 잼버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저는 행사 시작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잼버리 현장에 있었고, 끝나는 날까지 잼버리 현장에 있을 예정”이라면서 “행사를 마치면, 조직위원장으로서 그간 추진경과와 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7일 김 의원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라는 제목을 글을 썼다. 그는 이 글에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전북과 한국스카우트에 ‘세계잼버리’를 유치하자는 의견을 처음으로 제안했다”면서 “유치 이후 필자(김 의원)와 여성가족부 장관을 공동조직 위원장으로 조직 위원회가 출범되어 중앙부처,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무국을 구성하여 기반 시설 조성과 활동장 조성에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기반 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하는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12일간 진행되는 잼버리 특성상 세계 각국의 대원들은 잼버리 전후로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게 되는 직접적인 관광 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국가적 차원뿐 아니라 전라북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창출할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를 오롯이 전북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을 친화경적인 조기 개발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만들어 전북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원대한 꿈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통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본인의 역할을 부각한 것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되면서 임명된 김 여가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다른 공동조직위원장과 달리 문재인 정부 때부터 이번 새만금 잼버리 준비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가 개최 초반부터 폭염 대비 부족, 비위생적인 화장실·음식 등 운영 미숙 문제로 영국 단원들이 대거 이탈하며 파행을 겪으며 국제적인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잼버리와 관련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도 지난 2일 ‘잼버리가 시작됐다’는 글을 끝으로 아무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잼버리가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잼버리 유니폼을 직접 입고 참여하는 모습의 사진을 다수 올려놓고 홍보했지만, 논란 이후에는 활동하지 않는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공동조직위원장들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행사가 잘 마무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 전북 지역 국회의원이자 새만금 잼버리 준비에 누구보다 많은 참여한 김 의원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2023년 국가예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본지 기사가 나간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SNS 할 시간 없이 기자님 대응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저는 행사 시작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잼버리 현장에 있었고, 끝나는 날까지 잼버리 현장에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를 마치면, 조직위원장으로서 그간 추진경과와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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