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브라질 이어 미국도 탈락! 일본-스웨덴 우승후보 8강 빅뱅[2023 여자월드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도 토너먼트 첫 판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또 다른 우승후보 독일과 브라질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일본과 3위 스웨덴이 벌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8강전이 우승후보 빅뱅으로 큰 관심을 모은다.
여자월드컵 3회 연속 우승을 노린 미국은 스웨덴의 벽에 막혔다. 6일(이하 한국 시각) 치른 16강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사실 조별리그부터 다소 불안했다. E조에 속해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했으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1차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꺾었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1-1, 0-0 무승부에 그쳤다. 조 2위로 16강에 올랐으나 스웨덴을 넘지 못하고 3연속 우승 꿈을 접었다.
FIFA랭킹 2위 독일은 H조에서 3위로 처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할 때까지만 해도 기세가 높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2로 지면서 흔들렸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과 1-1로 비기며 1승 1무 1패 승점 4를 마크했다. 한국과 경기에서 고전하면서 승점 1 추가에 그쳤고,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으면서 이변의 덫에 빠졌다.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승점 6을 마크하면서 독일은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FIFA랭킹 8위 브라질도 1승 1무 1패 승점 4를 마크했으나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F조) 1차전에서 파나마를 4-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차전에서 프랑스에 1-2로 졌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5를 마크한 자메이카에 밀리며 조 3위가 됐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자메이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우승후보들이 잇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일본과 스웨덴은 모두 이번 대회 무패 성적으로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4전 전승을 기록했고, 스웨덴은 조별리그 3연승 후 16강전에서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탄탄한 수비력이 놀랍다. 일본은 4경기에서 14득점 1실점, 스웨덴은 9득점 1실점을 마크했다. 일본이 막강화력을 갖춘 스페인을 4-0으로 대파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고, 스웨덴은 미국과 경기에서 18개의 슈팅을 잘 막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인 두 팀이 11일 8강 빅뱅을 벌인다.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스웨덴이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 승부였던 2021년 7월 30일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스웨덴이 3-1로 승리했다. 스웨덴은 일본을 꺾은 뒤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제압했지만,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밀려 은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2년 전 도쿄올림픽 패배 설욕을 노린다.
[일본(위)과 스웨덴 선수들. 일본 선수들, 스웨덴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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