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편들다 쫓겨난 러시아 女가수...美 오페라단에 ‘수억원대 소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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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러시아 오페라 가수 안나 네트렙코(51)가 '푸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철회하라'는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에서 출연을 거부당하자 해당 오페라단에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메트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네트렙코를 차별하고 언론 성명을 통해 그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출연 취소에 대한 보상과 리허설 비용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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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네트렙코는 20년 동안 일한 메트에서의 퇴출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날 36만 달러(약 4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맨해튼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는 메트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네트렙코를 차별하고 언론 성명을 통해 그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출연 취소에 대한 보상과 리허설 비용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네트렙코는 이와 함께 메트로폴리탄의 행위가 우울감, 굴욕, 당혹감 등을 포함한 정신적·감정적 고통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마리아 칼라스를 이을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네트렙코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이중 국적자로, 대표적 친(親) 푸틴 예술가로 꼽힌다.
2008년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인민예술가상(PAR)을 받았으며,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상을 주고 꽃다발도 건네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지역의 오페라하우스에 100만루블(약 2000만원)을 기부함으로써 푸틴의 대외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당시 네트렙코는 친러시아 반군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네트렙코는 메트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전쟁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네트렙코의 발언은 메트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전쟁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는 했으나 푸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거나 비판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네트렙코는 메트를 무대에서 퇴출시켰다.
이에 대해 미국 뮤지컬 아티스트 노조(AGMA)는 네트렙코를 대리해 이의를 제기했다. 중재인은 지난 2월 메트로폴리탄에 취소된 공연의 출연료 등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네트렙코에게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소송은 중재 명령 배상 범위에서 벗어난 공연 40건에 대한 추가 배상 요구다.
네트렙코는 메트에서 퇴출된 후에도 지난 6월 이탈리아 등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베를린, 빈, 밀라노, 파리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메트 측은 성명을 내고 “네트렙코의 소송 제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푸틴 #소송 #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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