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열악한 ‘잼버리’…기업들이 팔 걷었다

원성열 기자 2023. 8.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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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과 열악한 대회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정상화를 위해 주요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생수, 음료, 간이화장실 등 각종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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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 질환자 속출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정상화 안간힘
삼성,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 제공
임직원 파견…간이 화장실 등 가동
LG, 휴대용 선풍기·냉동탑차 지원
유통업계도 생수·빵 등 식품 제공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정상화를 위해 삼성물산이 지원한 이동식 화장실(위)과 골프 카트. 사진제공|삼성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과 열악한 대회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정상화를 위해 주요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생수, 음료, 간이화장실 등 각종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삼성은 4일 삼성병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건강 음료 20만개를 제공한 바 있다.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명은 7일부터 현장에 파견된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하루 550여명 스카우트 대원들의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도 5일부터 현장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LG는 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을 지원했으며, 생수 3만병과 이온음료 2만병 총 5만병, 냉동탑차 6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HD현대는 5일 그룹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 120여 명을 긴급 지원했다. HD현대의 조선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5일 아침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대회기간 동안 위생 및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유통업계도 참가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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