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44년 만에 세계선수권 노메달... 남자만 金 2개로 마쳐

이영빈 기자 2023. 8.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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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이 지난 2일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리커브 양궁이 여자 대표팀의 부진 속에 금메달 2개로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20·한국체대), 안산(22·광주여대), 강채영(27·현대모비스)은 7일 끝난 독일 베를린 대회에서 단체전 16강 탈락, 개인전에서 세 명 전부가 나란히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개인전·여자 단체전에서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것은 첫 출전한 1979년 베를린 대회 이후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남자 대표팀도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이우석(26·코오롱) 남자 개인전 32강, 김우진(31·청주시청)은 16강, 김제덕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대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출격한 혼성전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리커브 양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고,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종목 금메달 싹쓸이하는 작성하는 등 막강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주춤했다.

부진의 이유로는 궂은 날씨가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를 이끄는 오선택(61) 전 한국 총감독은 “지금 베를린은 활을 들고 있기도 힘들 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며 “조그마한 변수에도 순위가 크게 갈리는 게 양궁”이라고 했다.

한국 양궁은 도쿄 올림픽 직전인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부진한 경험이 있다.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쳤지만, 절치부심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1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한다. 그리고 15일부터 20일까지 파리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4차 대회를 소화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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