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배운다며… 공무원 출장 99번 “크루즈 관광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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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터 준비까지 지난 8년간 잼버리 탐방 목적으로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다녀온 해외 출장 횟수가 99번에 달한다는 보도가 7일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공무원의 국외 출장 기록이 등록된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만금이 잼버리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된 지난 2015년 9월22일 이후 해외 출장 보고서 제목에 '잼버리'를 적시한 기관은 전북(55회), 부안군(25회), 새만금개발청(12회), 여성가족부(5회), 농림축산식품부(2회) 등 5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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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55회), 부안군(25회), 새만금개발청(12회), 여성가족부(5회), 농림축산식품부(2회) 등
유치부터 준비까지 지난 8년간 잼버리 탐방 목적으로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다녀온 해외 출장 횟수가 99번에 달한다는 보도가 7일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공무원의 국외 출장 기록이 등록된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만금이 잼버리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된 지난 2015년 9월22일 이후 해외 출장 보고서 제목에 ‘잼버리’를 적시한 기관은 전북(55회), 부안군(25회), 새만금개발청(12회), 여성가족부(5회), 농림축산식품부(2회)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새만금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2017년 8월16일 이전에는 유치전을 위한 출장, 이후에는 ‘선진 문물 탐방’ 목적의 출장이 많았다고 한다.
전북 공무원 5명은 2018년 5월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목적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6박8일간 방문했다. 하지만 잼버리 관련 일정은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前) 의장 면담, 둘째 날 세계스카우트센터 방문 외엔 없었다. 나머지 기간에는 스위스 유명 관광지와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을 찾았는데, 두 나라는 잼버리를 개최한 적도 없는 곳이다.
부안군 공무원 4명은 2019년 10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로 10일간 출장을 떠나면서 ‘영국의 잼버리대회 개최지 연구 및 파리의 우수축제 연구’를 목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런던은 103년 전인 1920년에 세계잼버리를 열었고, 파리에선 개최된 적도 없었다. 출장 일정은 영국 버킹엄궁전·웨스트민스터사원, 프랑스 몽마르뜨 포도 축제·몽생미셸 수도원 방문 등 관광 코스로 짜여 있었다.
잼버리를 명목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공무원들도 있다. 부안군은 크루즈 기항지 조성을 추진 중인데, 잼버리 개최가 확정되자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2019년 10월(13명) 중국 상해, 2019년 12월(5명) 대만 타이베이 등 2차례 관련 출장을 떠났다.
2019년 7월25일부터 9박11일간 미국 잼버리에 출장을 간 경우도 있다. 부안군 군의원 5명과 의회 사무과 직원 3명 등 8명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잼버리가 열린 찰스턴에 있던 기간은 이틀에 불과했다. 남은 기간은 뉴욕과 워싱턴DC에서 자유의 여신상·타임스퀘어 등을 방문했고, 출장 경비는 총 3294만원에 달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일 개막한 가운데, 폭염과 함께 부실 운영으로 한 차례 중단 위기까지 맞았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그동안 잼버리 준비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새만금 잼버리 총 사업비는 약 1171억1500만원이다. 이중 잼버리 행사 기반시설과 야영장 등 현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비로는 약 430억원이 들었고, 정작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단 129억원만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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