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터뷰] 스마트레이더시스템 “4D 레이더 기술로 자율주행 필수 센서될 것”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4D 이미징레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에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레이다가 필수 센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이사는 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사의 레이다 기술력을 통해 자율주행, 드론, 특장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산업 안전, 헬스케어 등 비모빌리티 분야까지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레이다 센서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4D 이미징레이다 기술은 주변 환경의 거리, 높이, 깊이, 속도까지 측정해 자동차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총 5단계로, 3단계에서는 시스템이 스스로 운행을 주관하며 4단계에서는 평시뿐만 아니라 위험 상황에서도 자율주행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AI(인공지능) 기반 사물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적은 레이다 칩과 안테나 채널로도 고해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낮은 원가에도 16채널 라이다 수준의 해상도를 보인다.
김 대표는 “당사가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적은 안테나 채널과 레이다 칩을 활용해 라이다 대비 가격은 20% 수준으로 낮추고 해상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카메라는 날씨에 따라 렌즈가 얼어붙는 등 악천후에 취약하지만, 레이다는 대응 능력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SDV(소프트웨어중심차) 전환에 발맞춰 SDIR(SW Defined Imaging Radar)을 개발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서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불과 1~2년 사이 자동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주가 되는 SDV 개념이 도입됐다”며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성능이 향상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레이다의 경우 최대 10배까지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제품은 적은 안테나 채널을 활용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는 센서퓨전(Sensor Fusion)에 용이하다”며 “차량용 레이다는 내년 말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 장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GM(제너럴모터스)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용 레이다 개발 계약을 수주했으며 2024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기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에어의 배송용 드론 레이다 개발 계약을 수주했으며 내년 납품이 예상된다. 또한, 쓰레기차, 농기계, 트럭 등 작업 환경이 복잡한 대형 특수차량에도 공급되고 있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레이다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스마트레이다시스템은 지하철 8, 9호선 화장실 재실 감시 레이다와 대구카톨릭대학교병원 낙상 감지 레이다를 공급해 시각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안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화장실은 칸 내부에서 환자가 방치될 가능성이 높고 병원에서도 어두운 밤이나 커튼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레이다는 집, 화장실, 병원 등 프라이버시가 중요하지만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선한 센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축적된 데이터로 지하철 운행 시 발생하는 역사 내 미세한 진동이나 사람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구분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내년 흑자전환 후 2025년까지 순이익 174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모빌리티 분야 445억원, 비모빌리티 분야 336억원으로 추정된다.
희망 공모가는 5800~68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128~1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60억원~1008억원이다. 오는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며, 10~11일 공모청약 후 23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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