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메이저 전초전에서 '노보기' 마무리.."다음주까지 감 이어갔으면"

주영로 2023. 8.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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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일 버디만 7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부티에에 이어 준우승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완벽한 마무리
"다음주 메이저 대회까지 분위기 이어갔으면"
김아림도 6타 줄여 공동 4위..2주 연속 톱5
부티에, 에비앙 이어 2주 연속 우승
김효주. (사진=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음 주 좋은 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리드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눈부신 샷감을 선보여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만 7언더파 65타를 때린 김효주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셀린 부티에(15언더파 273타)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우승이 없는 김효주는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또 시즌 10번째 톱10으로 오는 1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에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의 개막에 앞서 충분히 샷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흠잡을 게 없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93%에 달했고, 그린적중률 또한 77.8%에 이를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대회가 스코틀랜드 특유의 링크스 골프장에서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효주의 이날 경기력은 더욱 돋보였다. 대회가 열린 골프장은 그린과 주변의 경사가 심해 정확한 샷이 아니면 그린에 떨어진 공도 밖으로 굴러갈 때가 많다. 이날 그린을 단 4번만 놓쳤다는 건 그만큼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좋았음을 의미한다. 또 퍼트는 26개만 적어냈을 정도로 마무리도 깔끔했다.

전반의 상승세를 후반까지 계속 이어갔을 정도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 한 점도 돋보였다. 전반에는 버디만 3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11번과 13번, 14번 그리고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파4 홀에서 2개, 파3 홀에서 1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발이 아픈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끝까지 경기를 펼친 것이 더욱 눈부셨다.

다만, 7타를 줄이면서 맹추격했으나 부티에가 이날 2타를 더 줄이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스코어 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성적이 잘 나와서 괜찮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픈 부분이 발이다 보니 나 자신을 내려놓고 경기했었다”며 “압박감이 없어서 조금 더 좋은 점수가 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효주는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에 대한 기대도 엿보였다.

그는 “오늘 너무 잘 쳐서 다음 주 좋은 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몸 상태가 좋았으면 좋겠고,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성적과 함께 컨디션 회복을 걱정했다.

김아림(28)도 이날 펄펄 날며 경기 중반 한때 부티에를 긴장하게 했다.

15번홀까지 8타를 줄이면서 한때 부티에를 2타 차로 추격해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16번(파4)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친 김아림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2주 연속 톱5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아림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셀린 부티에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포함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부티에가 통산 14번째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7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AIG 위민스 오픈과 CP 위민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또 2021년 고진영의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기록을 세웠다.

부티에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시즌 첫 3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로 올라선 부티에는 2위 인뤄닝(중국)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됐고,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추가해 앨리슨 코푸즈, 인뤄닝에 이어 시즌 세 번째 200만달러(205만1834달러)를 돌파했다.

셀린 부티에. (사진=L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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